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9주째 주춤… 지방도 심상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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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9주째 주춤… 지방도 심상치 않아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1.11.18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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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동향 발표
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 폭 축소
세종 17주째 내림세, 대구 80주 만에 하락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9주째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세종시는 1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대구광역시는 1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해 지방의 아파트값도 심상치 않은 형국이다. 

한국부동산원은 18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를 발표하고 이달 3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0.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0.14%)와 비교해 소폭 줄어든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4주 연속 감소했다.

집값 고점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금융당국의 돈줄 옥죄기와 시중은행의 가파른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매수 대기자들이 소극적 자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아파트 시장은 22일부터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배포되는 가운데 25일에는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4구(동남권)는 전주 0.19%에서 이번 주 0.18%로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강남(0.18%)·서초(0.21%)·강동구(0.14%)는 전주보다 0.01∼0.02%포인트씩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구만 잠실·문정동의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호가가 오르면서 전주(0.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북권에선 용산구(0.25%)는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폭을 보였지만 전주(0.27%)보다 그 상승세는 줄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북구(0.02%)와 동대문구(0.05%)는 보합에 가까워졌고 도봉구(0.07%)와 노원구(0.12%)도 전주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경기도(0.24%) 역시 광역급행철도(GTX)나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나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면서 6주 연속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과천시는 0.14% 상승하면서 전주(0.08%)에 이어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0.29%로 전주(0.3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경기, 인천이 일제히 상승폭을 줄이면서 수도권 전체(0.21%) 아파트값 상승폭도 9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지방에서는 최근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한 대구의 아파트값이 전주 보합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주 0.02% 하락하면서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후 8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구시 동구는 봉무동의 신축을 중심으로 0.05% 떨어졌고, 서구는 내당·평리동 일부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0.04% 내렸다. 전주 0.02% 올랐던 수성구는 이번 주에 보합 전환했다.

세종시 역시 신규 입주 물량 증가와 공공택지 개발 부담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0.12% 떨어져 전주(-0.10%)보다 낙폭이 커졌다. 세종 아파트값은 17주 연속 하락세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0.12%에서 이번 주 0.11%로 오름폭이 줄었고 경기도는 0.19%에서 0.17%로, 인천은 0.23%에서 0.20%로 각각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구의 전셋값 상승폭은 전주 0.13%에서 이번 주 0.05%로 상승세가 크게 꺾였고, 같은 기간 송파구는 0.12%에서 0.06%로 오름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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