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는 선수단과 동행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도중 종아리를 다친 kt 내야수 박경수가 결국 시즌 아웃됐다.
18일 kt 구단은 “박경수는 오늘 오전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결과 오른쪽 종아리 비복근 내측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면서 “6주가량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kt는 박경수의 부상 이탈로 전력에 상당한 지장을 받게 됐다.
박경수는 올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2차전에서 공수 맹활약을 펼치며 데일리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17일 3차전에선 5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6회말 강습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8회말 수비 도중 뜬 공을 처리하려다 넘어지면서 종아리를 다쳤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에 이송됐고, 이날 오전 정밀 검진 결과 남은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비록 박경수는 부상을 당했지만 끝까지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동료들을 응원하기로 결정했다. kt 관계자는 “박경수는 오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나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한다”면서 “목발을 짚고서라도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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