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글로벌 영향력 확대 ‘잰걸음’… 해외 출점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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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글로벌 영향력 확대 ‘잰걸음’… 해외 출점 가속화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1.11.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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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중심으로 미국·중국·동남아 등 7개국 진출
싱가포르서 쉐이크쉑·에그슬럿·커피앳웍스 브랜드 선봬
지난 15일 중국 선양지역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중화루점’ 전경. SPC그룹은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SPC그룹 제공.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SPC그룹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매장의 경우 현지 환경과 문화를 반영한 메뉴와 인테리어를 구성해 시장에 진입한다. SPC그룹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17일 SPC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프랑스 등지에 해외 법인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PC그룹의 식품사업부문 계열사 SPC삼립과 파리크라상은 각 브랜드의 해외 출점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모든 메뉴의 20%를 특화 메뉴로 개발한다.

SPC그룹 브랜드 가운데 해외 진출에 가장 활발한 곳은 단연 파리바게뜨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2005년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에만 22개 신규 해외 매장을 냈다. 현재는 미국,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등 7개 국가에 걸쳐 435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15일에는 중국 선양지역에 ‘중화루점’을 새롭게 열었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중국 13개 도시에 3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중국 지역 한정으로 ‘쿵푸팬더’, ‘미니언즈’ 등의 현지 인기 케릭트 협업 상품을 마련했다. 중화루점은 선양 지역에 처음 진출하며 문을 연 매장인만큼 청나라의 수도였던 선양의 고궁을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한 ‘선양 마음샌드’를 판매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동남아시아 지역 매장 출점도 이어가고 있다. SPC그룹은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해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수석장관과 말레이시아에 ‘할랄 인증’ 생산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협의해 건립을 진행 중이다.

‘할랄’은 이슬람교도가 식사할 수 있는 메뉴 또는 음식을 이르는 말로, 할랄 인증은 이슬람법상 허용된 음식에 부여된다. 회사는 이슬람교도가 많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할랄 인증 생산 공장을 마련한다.

이달 11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아쉬타몰점’을 선보이며 새로운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 ‘애리자야 그룹’과 합작 법인 ‘에라 보가 파티세린도(Era Boga Patiserindo)’를 출범했다. 이 매장에서는 이슬람교인의 비중이 높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모든 제품에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6월에는 캄보디아에 진출해 파리바게트 1호점을 열었다. 캄보디아 ‘벙깽꼼’점 역시 현지 파트너사 ‘HSC그룹’과 조인트벤처 방식을 통해 문을 열었다. 이 매장에는 가족 중심적인 문화와 카페 문화에 익숙한 캄보디아의 젊은 소비층을 고려해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가 적용됐다.

싱가포르의 경우 11개의 파리바게뜨뿐 아니라 쉐이크쉑, 커피앳웍스, 에그슬럿 등 SPC그룹의 다양한 브랜드가 진출했다. SPC그룹은 2019년 싱가포르 독점 사업권을 취득해 주얼창이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2년만에 주요 상권에 쉐이크쉑 8개, 에그슬럿 1개, 커피앳웍스 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SPC그룹은 향후 조인트벤처, 마스터프랜차이즈 등의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들 방식은 해외 사업 시 직면할 수 있는 법적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경영 환경 분석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사업을 키우고 있으며 향후 산둥성, 광둥성 등 신규 중국 지역과 중동 및 캐나다 시장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라며 “해외 사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사업의 경우 매출도 유의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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