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9부 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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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9부 능선 넘었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11.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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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손흥민·정우영 연속골 이라크 3-0 완파
9년 5개월 만에 원정경기 승리… 조 2위 ‘굳건’
레바논 꺾고, UAE가 승점 3점 못 챙기면 확정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 모습. 사진=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 축구가 이라크를 완파하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전반전 이재성의 선제골과 후반전 손흥민과 정우영의 추가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96번째 A매치에서 30호 골을 터트리며 허정무, 김도훈, 최순호와 함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가 열린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은 손흥민이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장소이기에 의미가 더했다. 

한국은 2012년 6월 카타르를 4-1로 물리친 이후 무려 9년 5개월 만에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겼다. 2012년 이후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5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때는 원정에서 2무 3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 2무로 승점 14점을 쌓았고,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1-0 승)에 이어 무실점 연승을 기록하며 최종예선 6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무엇보다 3위로 올라선 UAE(승점 6)에는 승점 8이나 앞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에 순항을 이어갔다. 빠르면 내년 1월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지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최종 예선은 A조와 B조 2위까지 4개 나라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가 되면 B조 3위와 맞대결해 승리한 뒤, 다른 대륙에서 올라온 나라와 한 번 더 싸워 이겨야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

2022년 1월 재개되는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레바논과 원정경기로 7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은 승점 17이 되고, 같은 날 UAE가 시리아와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고 비기면 승점 7에 머문다.

이후 남은 경기가 세 경기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이 전패를 당하고, UAE가 3승으로 승점 9를 보탠다고 해도 최대 16점에 머문다. 따라서 한국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한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나리오다.

한국은 2022년 1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원정 2연전을 치르고 3월 24일 이란과 홈, 3월 29일 UAE 원정경기로 최종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B조는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6)와 일본(승점 12), 호주(승점 11) 3개 나라의 1,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022년 2월에 일본-사우디아라비아, 3월에는 호주-일본, 사우디아라비아-호주 맞대결이 본선 진출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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