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확진자 폭증 ‘5차 대유행 오나’ 초긴장… 美·유럽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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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확진자 폭증 ‘5차 대유행 오나’ 초긴장… 美·유럽도 비상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11.17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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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3187명, 서울 단일 지역에만 1400명대 최다 확진자 발생
위·중증 522명, 연일 최다…수도권 병상 가동률 76.4%, 인천 ‘0개’
전문가 “날씨 추워진 탓에 실내 공간 생활 늘어나 확진자 폭증한 듯”
美, 2주전比 14% 확진자 증가…유럽 국가들, 속속 봉쇄 정책 돌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천명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 17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000명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 17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한국형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보름여만에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면서 일각에서는 5차 대유행이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 증가세는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고령층과 고위험군에서 면역 저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국내 발생 3163명, 전체로는 3187명 늘어 누적 40만277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124명·당초 2125명에서 정정)보다 1063명이나 급증했으며, 1주일 전인 지난주 화요일(발표일 기준 10일)의 2425명보다도 762명 많다.

신규확진 3187명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첫 3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한 지난 9월 25일(3270명) 이후 53일 만에 두 번째 3000명대이기도 하다. 이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는 수요일을 기점으로 검사 건수가 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고려하더라도 대폭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 단일 지역에서만 1400명대 최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도권 최다 기록인 총 2545명이 속출했다.

위·중증 환자도 522명으로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중증 환자 규모가 커지면서 사망자도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중환자 병상도 빨간불이다. 서울에서만 10개 중 8개 병상이 이미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서울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345개 가운데 278개는 이미 사용 중이고, 67개가 남아있다. 병상 가동률은 80.6%이다. 인천의 경우 준중환자 병상 23개 중 단 1개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날씨가 추워진 탓에 밀폐된 실내 공간 생활이 늘어나면서 한동안 정체 양상을 보이던 확진자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인한 방역완화로 확진자 급증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우리나라뿐 아니라 위드코로나를 시행 중인 해외 상황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경우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를 2주 전보다 14% 증가한 8만48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4일의 8만6천297명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서부와 중서부의 북부, 북동부 등 상대적으로 추운 지역에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네소타와 일리노이, 콜로라도, 뉴멕시코에선 최근 2주 새 평균 신규 확진자가 40% 이상 증가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주간 질병 위험 평가서’에서 27개 EU 회원국 중 10개국을 ‘상황이 매우 우려되는 국가’로 분류했다. 그리스, 네덜란드, 벨기에,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체코, 크로아티아, 폴란드, 헝가리 등 10개국이 그 대상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최소 3주간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오스트리아도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와 불완전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외출을 제한하는 부분 봉쇄 정책을 실시했다.

독일 역시 최근 확진자 수 급증세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 새 연립정부를 구성할 정당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새 방역 조치를 발표하고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행사 참여 금지, 직장 내 더 엄격한 감염 예방 조치를 시행하도록 지시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예상보다 고령층과 취약시설에서 예방접종 이후 면역 저하효과가 다소 빨리 나타나고 있고, 전국적으로 고령층과 취약시설 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의료기관 입소자나 종사자, 방문자들은 추가 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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