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위중증 모두 ‘빨간불’…18일 코로나위험지표 발표에 이목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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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위중증 모두 ‘빨간불’…18일 코로나위험지표 발표에 이목집중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11.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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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2125명, 요일 최다…위·중증 500명 육박, 역대 최다 기록
정부 “감염 취약시설 중심으로 부스터샷 간격 5개월로 일괄 단축 검토”
18일 새 코로나위험지표 공개…비상계획 발동 조건은 추후 발표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500명에 육박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500명에 육박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한국형 위드코로나인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된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방역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들에 모두 빨간불이 들어와 일각에서는 대확산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완화로 인한 확진자 확산은 예견된 일이지만 위·중증 환자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방역당국은 의료체계 과부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125명 늘어 누적 39만9591명으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전날(2006명)보다 119명 늘면서 지난 10일(2425명)부터 1주일 연속 2000명대를 이어갔다.

통상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말·휴일과 주 초반에도 연일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월요일(발표일 기준 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9월 28일(2288명) 이후 7주 만에 요일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증가세도 예사롭지 않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24명 늘어난 495명으로, 이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3일의 485명을 넘어섰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2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3137명으로, 평균 치명률은 0.79%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을 긴급 소집해 병상 추가 확보 점검에 나섰다. 현재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6.1%다. 수도권에 확보된 687개 중증 병상 중 523개가 사용 중으로, 당초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 예시로 설정한 ‘중환자실 가동률 75%’를 웃도는 수치다.

또한 당국은 감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면서 추가 접종(부스터샷) 간격을 5개월로 일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접종을 마친 고령자와 감염 취약시설에서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가 접종을 더 서둘러야 한다며, 5개월 간격도 너무 늦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스라엘 등에서는 5개월 간격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74세는 지침에 따라 5개월이 지난 내년 1월부터 추가 접종하게 된다. 고령층 확진자와 돌파감염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5개월도 사실 너무 늦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체제에서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한 새 지표들을 오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면서 확진자 중심이 아닌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수 중심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확진자가 예상보다 급증하거나 위·중증, 사망자수가 의료대응 체계에 큰 부담을 주는 수준으로까지 늘어나면 일상회복 시행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동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위험도 지표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비상계획 발동의 구체적 조건과 내용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질병청은 비상계획 발동 조건 등은 18일 발표 내용에 포함되지 않고, 추후 중대본이 따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비상계획은 단순히 지표상의 문제만 가지고 검토할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상황을 평가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의 네 가지 방향성 속에서 유행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적합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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