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한일합섬, 친환경 부직포로 미세 플라스틱 문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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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한일합섬, 친환경 부직포로 미세 플라스틱 문제 잡는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11.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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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연구개발 거쳐 국내 최초 친환경 PLA 스판본드 개발
유진한일합섬이 선보인 친환경 생분해성 PLA 스판본드 부직포. 사진=유진그룹 제공
유진한일합섬이 선보인 친환경 생분해성 PLA 스판본드 부직포. 사진=유진그룹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최근 육류나 어류포장에 사용되는 흡수패드에 미세 플라스틱 성분이 노출된 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친환경소재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들이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진그룹의 섬유제조계열사인 유진한일합섬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생분해성 PLA 스판본드 부직포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판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생분해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물질이 생명체에 의해 두 가지 이상의 더 간단한 물질로 변화하는 일’이다. 유기물질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현상을 말한다.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는 옥수수와 같은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을 원재료로 만들어졌다. 매립 시 일정조건 하에서 미생물에 분해돼 이산화탄소, 메탄, 물, 바이오매스 와 같은 자연적인 부산물만 생성된다.

유진한일합섬은 지난 2009년부터 식물유래 생분해성 고분자 소재인 PLA를 원료로 한 PLA 스판본드 부직포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엄격한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PLA 스판본드 부직포를 양산하는 곳은 유진한일합섬이 유일하다.

유진한일합섬의 친환경 생분해성 PLA 스판본드 부직포 브랜드인 ‘GREENBON’은 유전자 변형을 거치지 않은 옥수수인 NON-GMO PLA를 원료로 하고 있다.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열을 이용하여 부직포를 제작하는 100%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된다. 소각 시에도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도 무해한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분해성 식품 기구용으로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다. 

PLA는 60℃ 이상에서 수축 및 변형이 이뤄지는 문제 등이 있어 PLA 스판본드 부직포를 적용한 제품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유진한일합섬은 내열성을 크게 높이는 등 PLA가 갖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GREENBON은 난연성, 향균성, 열 안정성 등이 우수하여 포장육이나 어류의 포장에 사용되는 흡수패드를 비롯해 티백, 커피필터, 드립백필터, 우림백, 마스크팩, 클렌징패드, 마스크, 수세미 등에 활용되고 있다.

PLA 스판본드 부직포는 전체 부직포 시장에서 이제 막 기지개를 켜는 수준이다. 유진한일합섬은 앞으로 친환경 소재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마스크 및 공기청정기 필터 등에 사용되고 있는 PP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친환경 생분해성 PLA 멜트블로운 부직포로 대체하는 등 관련 시장 확대와 친환경 제품 개발에 매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진한일합섬 관계자는 “유진한일합섬은 지속가능한 천연소재를 사용한 섬유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친환경 생분해성 PLA 스판본드 부직포가 더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품질 향상 및 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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