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 대형계약 지속…미래먹거리 발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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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 대형계약 지속…미래먹거리 발굴 노력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11.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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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조원 기록 이후 올해 9조원 달해 성장동력 마련
계약 규모 1위 GC녹십자랩셀…최다 계약 대웅제약 차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대형 기술수출을 연이어 따내며, 미래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1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제약바이오산업 ‘2021년 기술수출 실적’에 따르면 전체 계약 건수는 25건이고, 총 계약 규모는 8조9734억240만원으로 확인됐다. 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LG화학, HK이노엔, 디앤디파마텍 건을 포함할 경우 기술수출 실적은 9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단일 계약으로 규모가 가장 큰 사례는 GC녹십자랩셀이다. GC녹십자랩셀과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월 미국 머크(MSD)사와 2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공동개발하는 계약이다. 고형암에 쓰이는 CAR-NK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NK세포의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에 결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계약 규모 2위는 제넥신이 차지했다. 제넥신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대형 제약사 칼베 파르마의 자회사인 KG바이오에 1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수출한 GX-17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면역 항암제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웅제약은 4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펙수프라잔’이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데 기여했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P-CAB 제제다. PPI 계열 치료제보다 신속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중국 상해 하이니와 약 3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시작으로, 6월에는 미국 뉴로가스트릭스(지분 13.5%+4800억원)와 중남미 4개국(340억원)에 기술을 수출했다. 지난달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아그라스, 중동 6개국과 991억원(마일스톤 포함) 규모의 펙수프라잔 라이선스아웃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도 5000억원에 달하는 수출에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 캐나다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급성골수성 백혈병(AML) 치료 신약 ‘HM43239’를 약 4961억원에 기술이전했다.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유발하는 ‘FLT3 돌연변이’와 ‘SYK’를 이중 억제하는 신약이다. 골수성 악성종양의 증식, 분화, 내성등의 치료 과정에 관여한다.

이외에 동아ST, HK이노앤, 한독, GGM제약 등도 기술을 수출하며, 지난해 기술수출 호황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뤄진 기술수출은 10조원에 달한다. 올해 연말에도 대형 계약이 이뤄질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기술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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