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1월 11일 오늘은 ‘농업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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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월 11일 오늘은 ‘농업인의 날’
  • 농협안성교육원 한미선 교수
  • 승인 2021.11.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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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안성교육원 한미선 교수
농협안성교육원 한미선 교수

[매일일보] 11월 11일은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농업(農業)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다. 11월 11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배경은 농민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 삼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흙 ‘土’자가 겹친 ‘土月土日’을 상정하였고 이를 아라비아 숫자로 풀어쓰면 11월 11일이 된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농업 국가인가? 농업의 첨단기술을 유럽 등 선진국에서 많이 들여오지만, 선진국 국민들은 본인들의 나라를 농업 국가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농업에 대한 애정과 지원은 막대하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업국으로서 농사를 중시하는 전통이 발달했다. 고려사에는 왕국의 건국이념으로‘권농(勸農)’을 강조하는 중농주의적 교시가 나타나 있고 조선왕조 통치 지침서였던 경국대전에는 권농을 위한 조직과 임무를 밝히고 있다. 특히 조선 초에는 농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국가의 권농정책이 적극적으로 전개되었다. 국가 제사에 쓸 곡식을 관리하던 관서인 전농시(典農時)를 두고, 국가 공유지 위의 토지인 적전(籍田)을 운영하였다. 특히 권농정책으로 농업기술을 정리한 농서를 편찬해 영농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조선 초 세종의 애민사상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로 정부에서 편찬된 농서 ‘농사직설(農事直設)’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역사 대대로 농업은 인간의 삶에 직결되는 중요한 경제기반이었고 삶의 터전이었다. 우리가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되새기고 기념해야 하는 이유이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한다. 농업이 국가 유지의 근간이 되는 사회에서 한해 농사가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농업의 중요성을 국가 차원에서 여겨왔지만, 과연 지금은 어떠한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농업인의 날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11월 11일을 특정 과자를 주고받는 날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태반이니 말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올해 농업인의 날을 더욱 부각해 영농의욕 고취를 통한 농업인의 기를 살리고, 시름을 덜어줄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농협안성교육원 한미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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