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vs 두산, 10번째 ‘가을 혈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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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vs 두산, 10번째 ‘가을 혈투’ 시작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11.08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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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2승제 플레이오프 9일 ‘플레이 볼’
체력싸움 삼성·상대 전적은 두산 우위
삼성 뷰캐넌·두산 최원준 선발 맞대결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선발 투수로 나서는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 연합뉴스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선발 투수로 나서는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삼성과 두산의 통산 10번째 가을야구 맞대결이 시작된다. 두 팀은 9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라팍)에서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을 치른다. 2016년 개장한 라팍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가을야구다.

올해 플레이오프는 기존 5전 3승제에서 3전 2승제로 축소됐다. 시리즈가 짧아진 만큼 1차전부터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총 33번(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 중 27차례로 81.8%에 달한다.

프로야구 ‘절대 강자’였던 삼성은 최근 몇 년간 가을야구에 목말랐고, 올해 명가 재건의 기회를 잡았다. 일단 상황은 유리하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5위 키움, 준플레이오프에선 최종 3차전에서 LG를 꺾었다. 체력적 부담이 상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마운드 싸움에서도 삼성은 10승 투수 3명(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 원태인)이 이번 시리즈에 모두 출전이 가능하다. 삼성은 1차전 선발 투수로 뷰캐넌이 나선다. 뷰캐넌은 정규시즌에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6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 두산전 2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했다. 뷰캐넌은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0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마운드 뒷문은 세이브왕 오승환이 지킨다.

두산은 2명의 외국인 투수가 출전이 불발된 상황이다. 하지만 두산은 1차전 선발 투수로 정규시즌에서 삼성에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최원준을 내세운다. 최원준은 삼성전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4구를 던진 뒤 나흘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다만, ‘필승조'’ 이영하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이닝 66구를 던져 1차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두산에게는 ‘가을야구 DNA’가 있다. 특히 단기전에서 경기 흐름을 자신 쪽으로 끌고 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투수들은 패기와 예측 불허의 승부수, 타자들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활발한 주루 플레이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쳐줬다. 두산은 정규시즌 삼성과 맞대결에서 9승 7패로 우위에 있다.

1982년부터 리그에 참여한 삼성과 두산은 그동안 9번 가을야구 맞대결을 펼쳤다. 지금까지는 삼성이 5승 4패로 앞섰다. 삼성은 2011∼2015년까지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4차례 우승했다.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왕조’를 무너트렸다. 지난해까지 매해 한국시리즈에 나서며 2016년과 2019년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한편 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자로 박충식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감독이 나선다. 박충식 감독은 1993년 삼성에 입단한 뒤 그해 해태와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15이닝 동안 181구를 던지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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