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11년 만에 LPGA 투어 韓 선수 ‘버디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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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11년 만에 LPGA 투어 韓 선수 ‘버디퀸’ 되나?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11.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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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74라운드서 305개 버디, ‘압도적’ 선두
‘짠물 퍼트’ 앞세워 버디 사냥… 상금 순위도 13위
전인지, 5년 만에 ‘평균 타수’ 탈환 가능성 남겨둬
이번 시즌 LPGA 투어 버디 수 1위를 기록 중인 이정은6의 경기 모습. 사진= KLPGA
이번 시즌 LPGA 투어 버디 수 1위를 기록 중인 이정은6의 경기 모습.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이번 시즌 2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LPGA 투어에서 11년 만에 한국 선수 ‘버디퀸’ 탄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핫식스’ 이정은6(이하 이정은)다.

이번 시즌 이정은은 1일 현재 74라운드 동안 305개의 버디를 낚아 시즌 최다 버디 1위에 올라있다. 76라운드 동안 289개의 버디를 기록한 태국의 파자리 아난나루칸보다 16개 앞서 있다. 이정은은 라운드 당 버디 수에서도 4.12개를 기록하며 아난나루칸(3.85개)보다 앞서 있다. 그만큼 양과 질적으로 우세하다는 의미다.

이정은은 이번 시즌 톱10에 8차례 이름을 올릴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7월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했고, 시즌 컷 탈락은 단 두 차례뿐이다. 이 같은 활약에 이정은은 이번 시즌 상금 순위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짠물 퍼트’를 앞세워 최다 버디 사냥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은은 이번 시즌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 29.22개를 기록하며 8위에 올라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75개로 4위다.

아울러 ‘버디퀸’은 실력 뿐 아니라 체력도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많은 대회에 출전할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2월부터 시즌을 시작한 이정은은 가장 최근에 막을 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22개 대회에 출전했다. 거의 휴식 없이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PGA 투어 ‘버디왕’에 오른 임성재도 35개 대회에 출전해 498개의 버디를 잡아 역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정은은 남은 2개 대회에서 LPGA 투어 한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이자 11년 만에 ‘버디퀸’ 굳히기에 돌입한다. 한국 선수 중에는 2001년 ‘슈퍼땅콩’ 김미현이 처음으로 ‘버디퀸’에 등극했다. 이어 2002년과 2003년 박지은이 2년 연속 최다 버디 수 1위에 올랐다. 2005년에는 장정, 2010년에는 최나연이 한국 선수 중 다섯 번째로 LPGA 투어 ‘버디퀸’에 올랐다.

한편 전인지는 5년 만에 평균 타수 1위 탈환에 대한 희망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LPGA 투어 평균 타수 1~3위는 넬리 코다, 고진영, 박인비다. 하지만 3명 모두 남은 2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더라도 평균 타수상(베어 트로피) 수상 기준인 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베어 트로피는 4위 리디아 고(69.61타)와 5위 전인지(69.79타) 싸움으로 압축됐다. 만약 리디아 고가 현재 타수를 유지한다는 전제하 전인지가 남은 2개 대회에서 68타 정도를 치면 역전이 가능하다.

전인지는 2016년 LPGA 투어 신인상과 베어 트로피를 수상했다. 전인지는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톱10에 7차례 진입했다. 특히 최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7위에 오르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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