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문화중독자 봉호 씨, 다시 음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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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문화중독자 봉호 씨, 다시 음악을 읽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10.27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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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소장음반으로 진검승부를 펼치던 아날로그 시대 음악 읽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봉호 형, 오늘은 어떤 음악 들어?"
우리 삶 속에 음악이 빠지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사람의 영혼 속에는 음악의 DNA가 각인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음악은 듣는 사람에 의해 완성된다. 이 책의 저자 봉호 씨는 그 누구보다 "음악의 주인은 감상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람이다. 음악에 매료되어 학창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어 삶을 일구는 동안에도 내내 음악이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음악과 문화에 대한 사랑으로 책을 쓰고 강의를 하며 살고 있는 지금도 그의 정체성은 '감상하는 사람'이다. 결국 음악은 듣는 사람을 위한 것이며, 듣는 사람의 마음 안에서 완성되는 예술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책은 학창시절부터 음악중독자로 살아온 저자가 지금껏 소중히 간직해온 인생음반 리스트를 공유한다. 록, 포크, 블루스, 재즈, 클래식을 넘나들며 독자들을 아날로그 시대 음악으로 안내한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음악가와 반가운 음반들을 만날 수 있다.

책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깊은 울림을 준 명곡, 명반으로 책을 가득 채웠다. 곡에 대한 소개와 그 음악에 얽힌 저자의 단상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며 뮤직 유토피아를 그려낸다.

특히 1960~1970년대 록음악을 다시 듣고 싶은 사람이나,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세계음악을 접해보고 싶은 사람, 한국 록의 계보를 다시 돌아보고 싶은 사람, 또 클래식 감상을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방대한 음악의 바다에서 길을 잃기 전에 먼저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길 권한다.

지은이 이봉호는 직장인, 작가, 대중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이자 강사이다.  "다섯 가지 직업이 퍼즐처럼 영향을 주고받고 모두 소중한 직업이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책을 쓰면서 살았다. <문화중독자 봉호 씨> <음악을 읽다> <취향의 발견> <독서인간의 서재> <음란한 인문학>을 포함한 책들을 출간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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