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반려동물 시장 정조준… 치매약부터 건강검진까지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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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반려동물 시장 정조준… 치매약부터 건강검진까지 선봬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10.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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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수 약 1448만명… 한국인 4명 중 1명 수준
작년 동물의약품 시장 8871억… 관련 시장 가파른 성장세
[크기변환]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 츄어블정’. 사진=지엔티파마 제공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 츄어블정’. 사진=지엔티파마 제공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제약업계도 덩달아 관련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기존 거대한 인프라를 활용해 반려동물 시장으로 사업다각화를 노리는 제약사부터 반려동물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과 같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선보인 기업까지 제약업계 각계각층이 자사의 특화된 기술을 활용해 관련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약 1448만명으로, 한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올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가 3조7694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5년 전인 2016년 2조1455억원에서 약 75%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7년에는 전체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국내 동물약품시장규모가 지난 2015년 5445억원에서 꾸준히 성장해 작년에는 8871억원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제약사들도 전문 의약품부터 유통까지 앞다퉈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제다큐어 츄어블정’을 판매하며 동물의약품시장에 진출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제다큐어는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신약으로 분류된다. 지앤디파마가 발굴한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막도록 설계됐다.

동국제약은 치아지지조직질환과 치은염에 효능·효과가 있는 동물의약품 ‘캐니돌 정’을 판매하고 있다. 생약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과 후박추출물이 함유돼 이들 성분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잇몸 겉과 속에 한 번에 작용한다. 회사 측은 생약성분이라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반려견 잇몸병 치료 및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바이오도 장 관련 분야로 펫케어 헬스케어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의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으로 ‘장&피부’, ‘장&관절’ ‘장&구강 유산균’ 등 장 건강과 함께 추가적인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반려동물의 면역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상의 유산균 솔루션을 끊임없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자회사 그린젯을 신설,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그린벳은 반려동물 대상의 토탈 헬스케어 실현을 목표로 진단검사를 비롯해 예방, 치료, 건강관리 등 반려동물의 전 생애주기를 관히 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한다.

대웅제약 지주사 대웅은 한국수의정보(대웅펫)을 인수해 반려동물 사업 진출에 나섰다. 대웅펫을 통해 반려동물 의약품 및 의료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목표다. 대웅펫은 그간 반려동물 신약 개발 및 비대면 의료서비스, 임상시험 지원 플랫폼 개발 사업 등을 영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규모 및 성장세를 감안하면 반려동물 사업 진출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올해 해외 반려동물 시장 역시 1530억달러(약 182조원) 규모로 예측된 만큼 사업다각화를 노리는 기업들이 관련 시장 진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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