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귀뚜라미, 난방매트로 2차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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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귀뚜라미, 난방매트로 2차전 격돌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10.04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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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외 3천억 규모 난방매트 시장서 경쟁 확대
사업다각화 필요성에 경쟁무대 지속적으로 넓어져
(왼쪽부터)경동나비엔 온수매트 '나비엔 메이트 EQM542', 귀뚜라미 '2022년형 3세대 카본매트 온돌'.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경동나비엔 온수매트 '나비엔 메이트 EQM542', 귀뚜라미 '2022년형 3세대 카본매트 온돌'.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의 난방매트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일러업계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난방매트 시장에서도 경쟁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사업인 보일러 시장의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각 업체의 전략은 다소 다르지만,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난방매트로 새로운 경쟁에 나서고 있다. 

두 업체는 보일러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국내 보일러 시장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국내 보일러 시장은 연간 12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교체 수요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시장의 양적성장이 적었다. 다만 최근에는 정부의 친환경 보일러 교체사업을 통해 질적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수출, 귀뚜라미는 냉방사업 확대 등을 통해 보일러 시장의 정체기를 돌파했다. 하지만 두 업체는 난방매트 시장에서 사실상 2차전을 전개했다. 현재 경동나비엔은 온수매트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귀뚜라미는 카본매트로 새로운 수요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국내 난방매트 시장규모는 3000억원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 전기요와 고전적 전기장판 등도 시장에 포함되고 있지만, 온수매트의 점유율이 가장 크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지난 2015년부터 매트 생산을 개시했다. 현재 경동나비엔이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우위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동나비엔이 지속적으로 출시한 온수매트는 10여년 전부터 소비자의 니즈가 커졌다. 온수매트는 온수순환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 전기열선 난방매트는 전자파와 누전 등의 위험성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온수매트에도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누수와 소음이 발생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조금씩 늘어났고, 정기적으로 직접 물을 보충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나타났다. 전력소모가 많다는 점과 온수 내에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는 점까지 개선사항으로 떠올랐다. 

경동나비엔은 우선 소비자 안전을 해결했다. 최근 출시한 ‘나비엔 메이트 EQM582’ 모델에는 전기 분해 살균수가 매트 내부에 흐르는 물을 주기적으로 관리해 주는 ‘셀프 이온 케어’ 기능을 탑재했다. 동시에 기존 매트보다 약 45% 빠르게 온도가 오른다. 

귀뚜라미는 온수매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카본매트를 선보였다. 방탄복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첨단 섬유에 특수 피복을 입혀 아라미드 카본 열선을 채택해 열선 단전 우려를 없앴다. 동시에 전력소모량도 낮춰 카본매트를 8시간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1200원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일러 시장은 최근 질적성장을 이뤄냈지만, 양적성장의 한계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던 실정”이라며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새로운 경쟁구도를 가져간 두 업체의 승부는 마케팅에서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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