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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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9.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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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물류비 상승 및 조업일수 감소 영향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3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속과 유가·물류비 상승,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이 컸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에 따르면 9월 전체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p) 감소한 84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최고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높은 수준에서 횡보하다가 지난 7월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3개월째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 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체감경기 하락 원인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지속, 유가와 물류비 상승,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90으로 전달 대비 5p 하락 전환했고, 비제조업 업황 BSI도 79로 전달 보다 2p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체감경기 부진은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과 반도체 공급 부족,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 수 감소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전기장비가 11p 하락했고, 전자부품 수요가 둔화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도 10p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운임 상승, 명절 물동량 증가로 운송창고업이 7p 상승했으나 공장 가동률 둔화 등으로 전기·가스·증기가 21p, 건설업이 5p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1으로 5p 하락하고, 중소기업은 78로 4p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101로 전월보다 8p 낮아졌고, 내수기업은 84로 2p 하락하는 등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 

한편,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을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7p 하락한 104.6을 기록했다. E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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