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참여연대 "이재명, 대장동 정당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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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참여연대 "이재명, 대장동 정당화 의문"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9.28 16: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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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로 유인태 "측근까지 다 깨끗할 수 있을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여권 유력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두고 거듭 오히려 자신의 치적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28일 진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침묵을 깨고 이 지사를 겨냥해 "민간사업자들이 터무니없는 개발이익을 거둔 사례를 두고 오롯이 치적으로만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이 지사가 한 푼 안 받았다고 하더라도 뭐가 좀 드러난다고 하면 사람을 잘못 쓴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지사 책임론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대장동 사태 발발 후 첫 논평을 내고 "이 지사는 대장동 일대를 민간개발했다면 환수할 수 없었을 개발이익 5500억 원을 공공부분으로 가져온 모범사업이라면서 대장동 개발사업에 특혜나 배임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당시 공공개발이 어려웠다는 점을 이해하더라도 민간사업자들이 터무니없는 개발이익을 거둔 사례를 두고 오롯이 치적으로만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참여연대는 또 "성남시가 지방공기업을 통해 민간과 자회사를 만들어 진행한 개발사업이 공공성이 충분했는지 아쉬운 부분"이라며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에서 확정수익과 기부채납 등만으로 민간사업자가 과도한 수익을 올린 것이 과연 정당화 되는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수사로 하루빨리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유 전 총장도 이날 라디오에 나와 "(이 지사가 보수정권 시절) 중앙정부에서 찍혔던 사람이라 굉장히 몸조심을 했을 거라고 보이는데 사람이 털면 측근이나 가까운 사람들까지 다 깨끗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이 지사가 한 푼 안 받았다고 하더라도 뭐가 좀 드러난다고 하면 사람을 잘못 쓴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도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칭찬을 받아야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인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성남시장에 8년간 재임하는 동안 미뤄있던 숙제를 다 했다. 정치인들이 손을 대기 꺼리는 복합한 현안을 해결하다 보니 국민의힘이 공격하기 좋은 것"이라며 "정치를 이런 식으로 하니 국가발전이 안 되는 것이다. 기초자치단체장이 집권당의 엄청난 압박을 견디면서 한 일을 칭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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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2021-09-28 22:25:28
이제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