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에 흔들리는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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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에 흔들리는 비트코인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1.09.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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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쇼크' 벗어나자 中 '가상화폐' 단속에 재급락
美 연준 '돈 줄 조이기' 예고도 하반기 악재로 부상
비트코인 시세가 'G2' 이슈에 요동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시세가 'G2' 이슈에 요동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비트코인이 중국발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단속 강화 방침을 내놓으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다시 떨어졌다. 헝다 쇼크를 가까스로 만회하며 반등하는 듯 했으나 새로운 악재에 직면한 것이다.

26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21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67% 내린 4만 2693 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추석 연휴 기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그룹의 파산위기에 비트코인은 글로벌 증시와 함께 떨어진 후 이틀 연속 오르며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하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해 엄격하게 단속하겠다며 발표하면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1.16% 내린 2920.02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에서 가상화폐 가격은 소폭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0.32% 오른 5234만 4000원이었다. 이더리움은 358만 4000원으로 0.45% 올랐다. 리플과 에이다는 0.43%, 1.44% 올랐다.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1.1% 오른 5236만 1000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359만 7000원으로 2.48% 올랐다. 리플은1.23% 올랐고, 에이다는 2.25% 내렸다.

한편,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가상화폐가 법정 화폐와 같은 지위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 불법 모금, 가상화폐 거래 정보 중개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중국발 악재 외에도 향후 또 다른 악재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미 연준은 22일(현지시각) 오후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성명에서 “곧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경기부양 기조의 끝을 알리는 테이퍼링이 이르면 올 11월 초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테이퍼링은 코인시장에는 악재다. 생각보다 이른 '돈 줄 조이기'가 진행되면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면 가사화폐에 투자된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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