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버려지던 굴 껍데기 제철 부원료로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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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버려지던 굴 껍데기 제철 부원료로 재활용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9.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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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바이오와 패각 재활용 방안 공동연구…15일 환경성평가 승인 획득
소결공정에서 석회석 대체재로 패각 활용…환경문제 해결 및 경제성 확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폐자원 선순환을 통한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국내 철강업계가 굴이나 조개 등의 껍데기를 일컫는 ‘패각’ 폐기물을 제철공정 부원료로 재탄생시켰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15일 전남 여수 패각가공 전문업체인 여수바이오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패각 재활용환경성평가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패각을 제철 부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그간 양사는 패각 성분이 ‘소결공정’에서 사용되는 석회석의 성분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 여수바이오와 함께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할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해왔다.

소결공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고로에 투입하기 적합한 소결광(고로에 장입하기 적합하도록 철광석 등을 5~50㎜로 뭉친 형태)으로 가공하는 과정이다. 석회석은 소결광의 형태를 구성하고 성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패각은 전국적으로 연간 30~35만톤 정도 발생되나 그간 활용처 제한으로 어촌 지역에 방치되기 일쑤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경남 및 전남 어촌에 패각 폐기물 92만톤이 수년째 방치돼 있으며, 이는 폐수와 분진, 냄새 등을 유발해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그러나 철강업계가 제철공정에서 패각을 재활용하게 됨으로써 지역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석회석 대체재 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과 경제성 확보도 가능해져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해양수산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수산부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패각 폐기물의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나아가 산업 경제성 향상과 연안환경보호를 골자로 하는 5개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제도, R&D, 인프라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에도 패각 공급업체뿐만 아니라 패각 산지의 지자체와도 긴밀히 협업해 폐자원 선순환을 통한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밖에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철강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향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바탕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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