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코로나19 병동 수기집 '간호사, 세상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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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코로나19 병동 수기집 '간호사, 세상 밖으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9.14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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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병동, 환자 치료 감염 차단 위해 노력하는 간호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전 세계를 뒤덮은 전염병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도 벌써 일 년이 넘었다. 조용히 지나갈 것 같았던 신종 폐질환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고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낳았다.

마스크를 벗고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포옹하고 악수하는 일, 친밀한 사람들이랑 모여서 도란도란 떠드는 일 등 우리가 당연한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과거의 추억이 됐고 세계 모든 사람들은 다시금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길 소망하며 하루하루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쟁의 와중에도 가장 뜨거운 땀을 흘리며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은 단연코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선 의료진들이다. 특히 코로나19 환자들을 직접 돌봐야 하는 코로나19 병동의 간호사들은 언제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도 환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치료와 돌봄을 위해  불철주야 현장을 뛰어다니고 있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와 대한간호협회 서울시간호사회가 함께 기획한 프로젝트인 이 책 <간호사, 세상 밖으로>는 코로나19 병동에서 환자들의 치료와 감염 차단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는 간호사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코로나19 병동 수기집이다.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신종 폐질환' 정도 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던 질병이 갑자기 눈앞까지 닥쳐오고, 정확한 바이러스의 구조와 방역 원리, 유효한 치료제 등도 연구 단계인 상황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 어떻게든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밤새 머리를 맞대며 수많은 대책을 강구하고 현장을 안정시켜 나갔던 간호사들의 이야기에는 절로 어깨가 무거워진다.

또한 생사가 오고가는 와중은 물론, 세상을 떠난 후에도 금속 관에 봉인돼 화장되기 전까지는 사랑하는 가족을 화면으로만 만나야 하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존엄을 지켜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병동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종류의 안타까운 상황에 애써 눈물을 속으로 삼키는 간호사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인간의 삶과 죽음, 존엄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백의의 천사라고들 하지만, 우리도 사람이기에 간호사를 함부로, 심하게 대하는 환자들에 대한 불만과 원망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간호사이기에, 사명을 가지고 있기에, 오늘도 모두가 함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을 희망하며 코로나19 병동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5개의 장을 통해 펼쳐지는 32명 간호사들의 코로나19 병동 이야기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한편,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 속에서도 결국 사람을 구하는 것은 사람들 간의 사랑과 연대, 희망뿐이라는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사실을 전해준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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