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 설립자’ 조용기 목사, 향년 86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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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 설립자’ 조용기 목사, 향년 86세로 별세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1.09.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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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에 마련…5일장 진행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사진=연합뉴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조 목사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7월 16일 교회 집무실 출입문에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하며 뇌출혈로 쓰러진 뒤부터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에 마련된다. 유족은 조희준, 민제(국민일보 회장), 승제(한세대 이사) 등 3남이 있다. 조 목사의 아내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지난 2월 향년 79세로 눈을 감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오후부터 조문을 받는다. 장례예배(천국환소예배)는 오는 18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지며, 하관예배는 당일 오전 10시 장지인 경기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역에서 있을 예정이다.

조 목사는 1936년 경남 울산 울주군에서 태어났으며 한학과 전통적인 종교문화에 익숙한 가정에서 자랐다.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며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했고 고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사망선고를 받고서 병상에 있으면서 누나 친구로부터 처음 복음을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목사는 1956년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한 이후 장모이자 목회 동역자인 최자실 목사를 만났다. 두 사람은 1958년 신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시초인 천막교회를 개척했다. 아울러 1966년부터 1978년까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을 역임했다.

1970∼80년대를 거치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인 7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교회로 성장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2008년 5월 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된 이후에는 영산조용기자선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또한 조 목사는 지난 1988년 일간지 국민일보를 설립했으며 한세대, 순복음영산신학원, 미국 베데스다대, 신앙계, FGTV, 굿티비 기독교복음방송 등으로 언론활동에 나섰다.

이외에도 사단법인 선한사람들을 세워 인권‧환경‧아동복지 증진 등에 나섰으며 굿피플,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심장병어린이돕기운동, 영산조용기자선재단, 사회복지법인 엘림복지회 등 각 분야 사회활동에 힘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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