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령자 여가 희망은 ‘관광’이지만 현실은 ‘TV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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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령자 여가 희망은 ‘관광’이지만 현실은 ‘TV시청’
  • 강시내 기자
  • 승인 2013.08.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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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 조사, 78% 노후 경제활동 희망…노후대비책 믿을 건 ‘집’ 뿐

[매일일보] 만 45세 이상의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원 이상의 평범한 중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이 평소 원하는 여가활동을 꼽은 반면 실제 즐기는 여가활동은 TV시청 등 휴식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노후소득을 올리고자 경제활동을 하길 원했으며, 가장 기대는 노후 대비책은 현재 사는 집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시장조사기관 닐슨컴퍼니코리아에 의뢰한 ‘2012년 고령친화산업 욕구조사’ 결과로, 진흥원은 고령친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파악해 고령친화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월평균 소득(본인과 배우자 소득 포함) 300만원이 넘는 만 45세 이상 중·고령 남녀 1000명(만 45~54세 42.6%, 만 55~64세 28.4%, 만 65세 이상 29.0%)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보고서를 보면 노후 소득을 위한 대비책으로 조사 대상자(복수응답)의 63.1%가 ‘지금 사는 집’을 꼽았다. 이어 ‘적금, 보험 등 금융자산’(47.4%), ‘공적연금’(44.8%), ‘개인연금 등 연금상품’(33.5%), ‘현재 사는 집 이외의 부동산’(24.2%) 등의 순이었다.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도 7.7%에 달했다.

77.9%가 노후 경제활동을 희망했고, 그 이유로는 ‘노후 소득’(44.5%), ‘건강을 위해’ (21.3%), ‘자기 발전을 위해’ (19.5%) 등을 들었다.

평소 가장 즐기는 여가활동으로는 ‘TV시청, 음악감상, 산책 등 휴식활동’이 5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미오락 활동’(18.6%), ‘스포츠 참여’(6.9%), ‘종교 및 봉사활동’(6.8%), ‘관광’(4.2%), ‘예술 관람’(3.3%) 등이었다.

반면 1~3순위까지의 응답을 합쳐 앞으로 노후에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을 물으니 ‘온천/해수욕, 드라이브, 여행 등 관광’이 58.5%로 가장 많았다. 귀농 의사를 묻자, 44.6%는 귀농의 뜻이 있었지만, 55.4%는 귀농할 의향이 없었다.

가장 요구하는 고령친화서비스로는 ‘검진·영양·운동지원 등 건강지원서비스’(24.7%), ‘일자리 지원 서비스’(23.6%), ‘요양서비스’(20.2%) 등을 손꼽았다. 장례 방법으로는 ‘화장 후 자연장’(37.6%), ‘화장 후 봉안시설에 봉안’(29.3%), ‘매장’(15.3%) 등으로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고령자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제품은 ‘노인이 먹기 좋고 영양이 풍부한 식품’(30.2%), ‘건강 유지에 필요한 의약품’(21.1%), ‘의료기기’(13.1%), ‘운동용품’(10.0%) 등이었다. 현재 복용하는 의약품(복수응답)은 ‘비타민제’(47.5%), ‘순환계 의약품’(32.7%), ‘자양강장제’(14.5%), ‘당뇨병 치료제’(12.4%), ‘근골격계 의약품’(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소 즐겨 먹는 식품(복수응답)은 ‘전통/발효식품’(71.2%), ‘두부류 또는 묵류’(60.0%) 등으로 한국 고유 전통식품 섭취 비율이 높았다. 현재 사용 중인 화장품(복수응답)은 ‘기초화장품’(85.4%)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두발용 제품’(70.3%), ‘목욕용 제품’(54.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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