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전북 전주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전라북도 규탄대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언론악법을 통해서 재벌과 조중동에게 방송을 주겠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힌 뒤 “지역신문과 지역방송을 고사시키는 내용이 언론악법에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삼복더위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모두 휴가를 반납하고 전국 방방곡곡 투쟁을 하는 것은 이명박 정권이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언론악법을 처리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언론악법이 완전히 무효화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필생의 사업으로 여기셨던 민주화와 남북관계가 이명박 정부 들어 후퇴하고 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일어나 우리에게 길을 안내해주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힘을 드리는 큰 박수를 부탁한다”고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현재 정치권에 논란이 되고 있는 ‘4대강 예산’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내년에만 8조6천억원을 4대강에 쓴다고 한다. 엉뚱한 곳에 수십조원을 틀어박는 한나라당”이라면서 “복지수준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제일 먼저 복지, 교육, 환경예산을 줄이고 도로 등 SOC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 그리고 전북도에도 지방소비세를 걷겠다고 하는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 심판론’을 주창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규탄연설을 통해 “지난 7월 22일 한나라당에 의해 무도하게 날치기 처리된 언론악법을 규탄한다”며 “언론악법은 족벌과 재벌에 방송을 줘 여론을 조작해 한나라당이 장기.항구집권을 획책하는 음모이기 때문에 언론악법이 완전무효화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는 송영길, 김민석, 박주선, 장상 최고위원, 김유정, 우제창 대변인, 원혜영, 신낙륜, 김종률, 이성남, 장세환, 이춘석, 이용섭, 김상희, 조배숙, 우윤근, 양승조, 최인기, 강기정, 김재균, 유선호, 최규성, 김영록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