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몰리는 인뱅 사람 줄이는 시중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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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몰리는 인뱅 사람 줄이는 시중銀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9.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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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채용 박차… 5대 은행서는 작년 2628명 떠나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 꾸준한 채용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반면 기존 시중은행은 채용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으며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로 인력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및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담보 대출을 운영할 경력직원을 대규모 채용에 들어갔다. 담보대출 운영과 담보대출 운영지원 분야에서 각각 두 자릿수 인원을 뽑는다. 이 외에 담보여신 포트폴리오 건전성 관리 담당자, 홍보기획 담당자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등 올해 상반기만 100명 이상의 직원을 늘렸다. 전체 임직원 수는 6월말 기준 1000명을 돌파했다.
 

케이뱅크도 현재 수신 후선업무 담당자와 총무 및 인사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60여명을 채용하는 등 지속적인 인력 수급으로 지난해 6월 200명 안팎이던 임직원 수는 올해 6월 약 400명으로 증가했다. 이르면 9월 영업 시작을 계획 중인 토스뱅크도 여·수신 및 카드 상품 매니저, 소비자보호·사후관리운영 매니저, IT·기술직 등 전방위적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 채용문은 열리지 않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과 농협·기업 등 특수은행 중 하반기 공채 일정을 밝힌 곳은 전무하다. 기업은행만이 최근 채용을 위한 외부사업자 모집에 들어가면서 공채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상반기에도 농협은행(340여명)을 제외하고 대규모 공채는 찾아볼 수 없었다. IT 분야에 한해 소규모 공채 위주로 진행했다.

비대면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상황이 은행권 채용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IT·데이터 부문에서만 신입·경력 직원을 200여명 채용했으며, 신한은행은 최근 디지털·ICT 분야 석박사 특별전형을 실시, 올해 100여명 규모로 관련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디지털·IT부문 채용을 실시했으며, 하나은행도 수시 채용과 함께 전사적인 직원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들은 올 하반기 중 100여개의 점포를 축소할 계획이다. 비대면 비중이 커지면서 최근 수년간 지속된 오프라인 점포 축소가 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른 인력 감축도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에만 5대 은행을 떠난 임직원은 총 2628명으로 지난해 전체 임직원 감소 폭(1480명)의 약 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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