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젠 경기방어주 담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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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젠 경기방어주 담을 때”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9.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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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전망에 바이오·통신·반도체주 추천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하반기 경기 둔화와 유동성 공급 축소 등으로 증시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이 바이오·통신·반도체 등 경기방어주 투자를 추천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국내외 델타 변이 확산,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 하락에 따른 불투명한 수출 전망 과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시화 등에 따라 투자 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경기방어주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3·4분기(7~9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유틸리티와 헬스케어로 각각 7.8%, 6.6%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4.9%)에 비해 상승폭이 크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3·4분기 들어 유틸리티·헬스케어 업종의 성과가 여타 업종을 크게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경우 경기방어주 스타일에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국내 유망 투자처로 바이오주를 제시, 추천 종목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이후 전반적인 기업 실적 성장률이나 경기 회복 속도는 이전 대비 둔화될 전망인 만큼 정부 육성 산업으로서 재정 정책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바이오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기·수도·가스 등 유틸리티 업종 중 한국가스공사를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유틸리티 업종은 상대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양호한 데다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있어 증시가 주춤하는 변동성 구간에서 대응하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통신업에서 KT를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은 “5G 보급률 확대에 따른 무선 사업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며 통신 사업의 이익 증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자회사의 성과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업종으로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올 들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모바일 사업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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