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비율 0.54%…4분기 연속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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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비율 0.54%…4분기 연속 역대 최저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8.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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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여신 0.76%·가계여신 0.18% 기록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은행 이자가 3개월 이상 밀린 부실채권비율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은 1분기 말보다 0.08%포인트(p) 낮아진 0.54%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최저 기록 경신이다. 지난해 2분기 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0.17%p 하락했다.

부실채권은 12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1조6000억원(-11.5%) 감소했다. 기업여신이 10조5000억원, 가계여신이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이 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76%로 1분기보다 0.13%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1.00%), 중소기업여신(0.65%), 개인사업자여신(0.23%) 모두 0.04∼0.18%p 낮아졌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1분기보다 0.02%p 낮은 0.18%를,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14%p 낮은 0.83%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신한은행 0.35% △우리은행 0.27% △SC제일은행 0.23% △하나은행 0.30% △씨티은행 0.56% △국민은행 0.26% 등으로 나타났다. 평균 0.30% 수준이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49%와 0.27%로 집계됐다. 농협, 수협,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4%였다.

올해 2분기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6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약 2000억원 많았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1조8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분기와 비슷한 5000억원이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1분기보다 1조5000억원 늘어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정리 방식은 △대손상각 9000억원 △매각 1조원 △여신 정상화 1조3000억원 △담보 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8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 하락 배경으로 저금리 기조로 이자 부담이 무겁지 않고, 은행권이 심사를 통해 부실채권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각종 정책자금 지원과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도 부실채권비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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