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조적 물가 오름세, 경기회복세 속 확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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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조적 물가 오름세, 경기회복세 속 확대될 것”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8.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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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조적 물가 지표 평균 상승률 1.9%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경기회복세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한국은행은 기조적 물가지표 추이로 미뤄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지난 3월 이후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30일 ‘기조적 물가지표 점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물가 흐름에는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 관리물가 등 여러 교란 요인이 작용해 이를 제외한 기조적 물가 흐름을 판단해야 한다”며 “기조적 물가 오름세는 작년 봄 코로나 충격으로 큰 폭 둔화됐다가 올해 3월 이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이동원 차장, 이승철 과장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 향후 점차 둔화되겠지만, 기조적 물가 상승세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은은 기조적 물가 상승이 최근의 경기 회복세와 미래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인플레이션 기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이 기조적 물가를 판단하는 지표는 △관리제외 근원물가 △조정평균물가 △가중중위수물가 △관리제외 경직적물가 △경기민감 근원물가 △잠재적 인플레이션 압력 지수(UIG) 등이다.

기조적 물가 지표는 일반 물가 지표에서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석유류나 정부 관리품목 등 교란 요인을 제외한 것들이다. 예를 들어 관리제외 근원물가는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에서 관리물가 품목을 추가로 뺀 것이고, 조정평균물가는 소비자물가 구성 개별품목 상승률 분포상 극단치(변동성이 큰 품목)를 배제한 지표다.

이들 기조적 물가 지표의 평균 상승률(전년동월 대비)은 올해 7월 기준 1.9%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월(1.4%)을 크게 웃돈다. 특히 올해 2월까지 1%를 밑돌던 상승률은 △3월 1.2% △4월 1.6% △5월 1.6% △6월 1.7% △7월 1.9% 등으로 오르고 있다.

한은은 “최근 기조적 물가 지표의 오름세 확대에 비춰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물가상승 품목의 비중을 나타내는 ‘물가상승 확산지수’의 경우 지난 2분기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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