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대출금리 인상랠리 주담대도 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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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대출금리 인상랠리 주담대도 4%대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8.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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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2.48~4.24% 상향
가산금리 올리고 우대금리 줄여 차주 부담 가중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48∼4.24%로 지난달 대비 일제히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48∼4.24%로 지난달 대비 일제히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신용대출 금리에 이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까지 뛰면서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은행 주담대 금리는 최고 연 4.24%까지 치솟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에 연 2.48∼4.24% 금리를 적용했다. 지난달 16일 연 2.34∼4.13% 대비 하단은 0.14%p, 상단은 0.11%p 높은 수준이다.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가산금리는 올리고 우대금리는 줄이는 방법으로 적용금리를 높였다. 농협은행은 지난 17일부터 거래실적에 따라 주던 우대금리를 기존 0.8%p에서 0.5%p로 0.3%p 낮췄다. 적용금리 하단을 0.3%p 높인 셈이다. 다만 지난달 19일자로 가산금리를 0.07%p 낮춰 결과적으로 한 달 사이 총 0.23%p의 금리 인상 효과가 있었다.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지난 7일부로 가산금리를 0.11%p 올렸다.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지난 7월 기준 0.95%로 전월 대비 0.03%p 올랐다. 이는 지난해 5월(1.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아 금리를 수시로 조정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한 달 새 주담대 변동금리를 인상했다.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달 16일 1.969%에서 지난 17일 1.880%로 내렸지만 주담대 금리는 오히려 오른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6일 기준 연 2.84∼3.89%를 받던 주담대 변동금리가 이달 18일 기준으로는 연 2.94∼3.99%로 올랐다. 상단과 하단이 0.10%p 인상됐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달 16일에 전날보다 금리를 0.2%p 이상 높였다.

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지난달 16일 연 2.733∼4.033%에서 이달 18일 연 2.820∼4.120%로, 신잔액 기준 금리는 지난달 16일 연 2.523∼3.823%에서 이달 18일 연 2.610∼3.910%로 각각 0.087%p 상승했다.

5대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만이 한 달 새 금리 상·하단이 낮아졌다. 이달 초 조달비용과 업무원가를 반영해 가산금리가 조정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주담대 금리 인상을 두고 대출금리 상승이 본격화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기준금리 인상을 한층 더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금통위에서 고승범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0.25%p 올려야한다는 소수의견을 냈으며,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대출 총량 조절 압박을 받고 있는 은행들 일부는 주담대 취급을 전면 중단하는 강수를 뒀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규, 증액, 재약정을 포함한 주담대 취급을 중단하로 했으며,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일부 부동산 담보대출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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