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부담에 증시·환율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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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부담에 증시·환율 불안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8.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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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 이어질듯… 당분간 매크로 장세”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우위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종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

연준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의 연내 조속한 시행 의견이 높게 나타나자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 떨어진 3만4960.69에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도 1.07% 떨어지며 4400.27에, 나스닥 지수는 0.89% 내린 1만4525.91에 각각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해 왔다.

국내 증시에도 연준의 테이퍼링 시사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당장 19일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8거래일 연속 하락한 후 전날 반짝 상승한 상황에서 다시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달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원 이상을 순매도해온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미 증시 하락 속에서 테슬라를 비록한 전기차, 리튬 관련 업종이 급등한 점도 주목된다. 국내 증시에도 업종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FOMC 의사록을 통해 9월 테이퍼링 발표를 시사한 점은 분명 부담이며 이는 그동안 유동성에 의해 상승해왔던 자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 증시는 테이퍼링 이슈가 가시화된 여파로 외국인 수급에서 매도 우위 가능성이 높아져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실적 모멘텀 소강 국면에 진입하면서 당분간 매크로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예정된 미국 등 주요국 경제 지표,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 매크로 영향력이 높아질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도 다시 불안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4원(0.46%) 오른 달러당 1175.90원을 기록했다. 최근 1개월간 원·달러 환율은 28.10(2.4%)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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