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넘어 편리”…이프랜드, SKT 종속법인 ‘핵심 사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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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넘어 편리”…이프랜드, SKT 종속법인 ‘핵심 사업’으로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8.19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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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 간담회 개최
‘오픈 플랫폼’ 발돋움…편의성 극대화해 글로벌 진출
이프랜드, SKT MNO 사업부가 운영…신성장 동력 담당
SK텔레콤이 19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안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정두용 기자
SK텔레콤이 19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안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정두용 기자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손가락을 몇 번 움직이자 SK텔레콤 기자 간담회 장소에 도착했다.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무대에 오른 발표자들이 인사를 건네고 있다. SK텔레콤이 그리는 메타버스의 미래가 단숨에 느껴졌다.

SK텔레콤은 19일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안에서 ‘이프랜드의 미래’를 설명했다. 방식에서부터 사업 지향점이 명확하게 나타났다. 첫 입장 때 느꼈던 ‘신선함’은 발표 10분 만에 ‘편리함’으로 다가왔다.

이프랜드는 SK텔레콤 무선통신(MNO) 사업부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 1일 인적분할 후에도 존속회사인 SK텔레콤에 남는다. 메타버스는 대표적인 ‘차세대 먹거리’로 꼽힌다. 신설투자회사인 SK스퀘어가 반도체·ICT 영역에 집중한다면, 존속회사는 MNO·메타버스와 같은 소비자 밀접형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MZ세대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이 무한한 가능성(if)을 새로운 현실로 바꾸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프랜드가 이용자들의 꿈과 함께 성장하며 5G 시대를 대표할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가 진행된 ‘랜드(land)’엔 약 100명이 몰렸다. 그러나 서비스는 간담회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의 끊김도 없이 원활했다. 대규모 접속은 이프랜드의 장점 중 하나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컴퍼니장은 제페토(네이버)·로블록스 등 다른 메타버스와의 차별점에 대해 “이프랜드의 킬러콘텐츠는 모임”이라며 “131명까지 한 룸에 수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수용 인원을 확대해 수백여명이 참여하는 대형 콘퍼런스 등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가 이프랜드 간담회장에 아바타로 등장해 인사를 하고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가 이프랜드 간담회장에 아바타로 등장해 인사를 하고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이미 안드로이드 및 iOS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오큘러스퀘스트 OS 버전도 연내 출시해 단독형 가상현실 기기에서도 이프랜드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서비스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켓 시스템’과 ‘공간제작 플랫폼’ 등의 도입이 대표적이다.

마켓 시스템을 통해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이프랜드 내에서 자신이 만든 아바타 의상·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세상에서 본인만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하는 욕구에 맞춤형 서비스가 될 수 있다.

현재 공통으로 제공되는 룸 테마도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다양한 파트너들이 취향과 목적에 맞는 메타버스 공간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통에서도 ‘문자 채팅 기능’ 등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이 지속 업데이트된다.

이프렌즈(ifriends) 역시 플랫폼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프렌즈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메타버스 세상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인플루언서 그룹이다. SK텔레콤은 총 100여명의 이프렌즈를 선발해 이들과 함께 이프랜드만의 차별화된 메타버스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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