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카드빚 연체율 전 연령대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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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카드빚 연체율 전 연령대서 1위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8.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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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카드사 20대 연체액 249억원… 1년새 16% 증가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20대 연체율이 급증하며 경제에 부실뇌관으로 작용할 우려를 키우고 있다.

19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카드사별 카드론 평균 연체율은 ▲신한 2.3% ▲삼성 1.88% ▲ KB국민 1.48% ▲현대 2.78% ▲롯데 2.06%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의 연체율이 높게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경우 20대 연체율이 전 연령대별 평균보다 0.94%포인트(p) 높은 3%로 집계됐다. 그 외 신한 2.8%, 삼성 2.3%, KB국민 1.7%, 현대 3.12%로 20대 연체율은 평균 대비 0.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상위 카드사의 1분기 20대 연체액은 249억원으로 1년 동안 15.8% 증가했다. 30대는 연체율이 평균보다 높지만 같은 기간 연체액이 7%가량 줄었다. 40대도 연체액이 줄었으며 50대와 60대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20대의 카드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 1분기 2.94%에서 올해 1분기 3.04%로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 합계액이 여신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경제활동이 더욱 활발한 30대의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1분기 2.6%에서 올해 2.66%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카드론 수요 증가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용카드사 대출수요지수는 25로 전년 동기(-13) 대비 38 증가했다. 대출수요지수는 금융기관이 대출수요를 예상한 것으로 양수일 때 대출수요 증가를 예상한 금융기관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신용카드 대출의 금리가 3~4%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수요 급증 전망에 힘이 실린 것이다.

실제 카드론 대출은 매분기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카드 5개사의 올해 1분기 카드론 잔액은 3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7000억원 늘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까지 포함하면 33조1787억원에 달한다.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강화된 시중은행 대출 규제와 청년층이 빚을 내 주택매수나 주식·가상자산 투자에 뛰어드는 이른바 ‘빚투’ 행렬이 맞물리면서 2030세대의 2금융 대표 대출 카드론의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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