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저축銀 체크카드族은 역대 최대
상태바
시중·저축銀 체크카드族은 역대 최대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8.16 0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개사 2분기 이용금액 45조7384억원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올해 2분기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45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여신금융협회 ‘체크카드 발급실적 및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은행·카드사 18곳의 올해 2분기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45조738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9.9%(4조131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2분기 국가보조금 등의 영향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2분기 이용금액은 여신금융협회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015년 2분기 30조원, 2017년 3분기 40조원을 넘어선 이후 2019년 4분기 45조원까지 증가했으나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40조원대로 줄어들었다.

집계 대상 18개사 중 17개사의 이용금액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이 중 7곳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이 19.1%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하나카드 12.6%, 롯데카드 12.1%, NH농협은행 11.2%, DGB대구은행 10.7%, 제주은행 10.6%, 수협은행 10.3%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신한카드, 광주은행, 현대카드, 경남은행, 우리카드, 삼성카드, 부산은행, 씨티은행, KB국민카드, SC제일은행은 5~10%대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북은행만이 1분기 전주사랑 상품권을 체크카드 형태로 발행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17.7% 감소했다.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NH농협은행으로 12조53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KB국민카드(8조9693억원), 신한카드(7조8995억원), 우리카드(5조1806억원), IBK기업은행(4조5489억원), 하나카드(3조4742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올해 2분기 상대적으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유지되며 오프라인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체크카드 총 발급건수는 지난 6월말 기준 1억749만6000건으로 전년 동기 1억1154만2000건 대비 404만6000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선불충전 방식을 지원하는 전자금융업자들의 간편결제가 급증하면서 체크카드 시장을 잠식한 영향이다. 

지난해 일평균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4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 늘었으며 전자금융업자 비중도 2016년 27%에서 46%까지 확대됐다. 이 기간 전자금융업자 결제 내 신용·체크카드 비중은 85.9%에서 65.9%까지 줄어든 반면 선불충전 결제 비중은 7.6%에서 27.6%로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