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카카오, 업계 최초 ‘ESG 펀드’ 공동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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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카카오, 업계 최초 ‘ESG 펀드’ 공동 조성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8.12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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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AI·지식재산권 상호협력 결실…‘ESG혁신기업’ 공동 육성
양사 각 100억원씩 출자…빅테크 기업 ESG 협업 첫 사례
양사 네트워크 활용해 우수 기업 추천…사업협력 기회 제공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지난 3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양사 핵심 ICT 자산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데 뜻을 함께하고 관련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지난 3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양사 핵심 ICT 자산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데 뜻을 함께하고 관련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공동 조성해 중소·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지난 3월 ESG∙AI∙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해당 분야 기술 등 주요 자산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 데 뜻을 같이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 펀드를 먼저 출범했다. 추가로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해 펀드 규모를 2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ESG 펀드를 ‘ESG 기업 육성’의 마중물로 활용한다. 이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펀드의 투자 대상은 ICT·융복합 산업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우수한 ESG 경영환경을 갖춘 기업들이다. 펀드 운용은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양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기업을 추천하고, 투자 받은 기업에게 사업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등 ESG 혁신기업 육성 전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중소·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투자 활동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SAP·소풍벤처스 등 총 11개 기업이 참여하는 ‘ESG 코리아 2021’를 결성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 성장지원 커리큘럼 운영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인프라를 보유한 스타트업과 벤처에게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 손을 잡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투자와 인수로 스타트업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며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MOU를 기반으로 AI 초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팬데믹 극복 AI 솔루션 ‘세이프캐스터(SafeCaster) API’를 공동 개발해 지난 5월부터 SK Open API 포털을 통해 외부에 무료 제공하고 있다. 또 정부기관과 민간기업들이 API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출시하도록 돕는 등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 세이프캐스터 API를 기반으로 안전한 서울여행을 위한 코로나19 관련 종합정보 페이지 ‘서울관광안전지수’ 안내서비스를 지난달 정식 오픈하기도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카카오와 공동 조성한 ESG 펀드가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약속’과 ‘책임’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ESG 펀드가 ESG 혁신기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공동으로 조성한 ‘ESG 펀드’ 설명 자료. 그래픽=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카카오가 공동으로 조성한 ‘ESG 펀드’ 설명 자료. 그래픽=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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