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3% 눈앞… 이자부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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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3% 눈앞… 이자부담 ‘눈덩이’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8.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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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가계대출 금리 2.92%로 전월 대비 0.03%p 상승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3%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21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6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0.94%로 전월대비 0.11%포인트(p) 올랐다.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5%p 상승한 연 2.77%였다.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금리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금리는 2.72%로 전월 대비 0.05%p 상승했으며, 가계대출 금리는 2.92%로 전월 대비 0.03%p 뛰었다.

이로써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월(2.95%)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인 연 2.55%로 떨어진 이후 올해 1월까지 오름세를 나타냈고 이후 2%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5%p 상승한 2.74%를 기록했다. 2019년 6월(2.74%) 이후 2년만의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8월 2.39%를 찍은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지난 4월 2.7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5월 2.69%, 6월 2.74%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75%로 전월 대비 0.06%p 올랐다. 2020년 1월 3.83% 이후 1년 5개월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2%대로 떨어졌던 일반신용대출금리는 올해 들어 줄곧 3%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전월의 1.89%p에 비해 0.06%p 줄어든 1.83%p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차주들의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40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잔액 758조4000억원)이 한 달 사이 6조1000억원,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잔액 280조8000억원)은 3조6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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