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저수위 '경계 단계' 돌입···보령시 無 대책 ‘논란'
상태바
보령댐 저수위 '경계 단계' 돌입···보령시 無 대책 ‘논란'
  • 박웅현 기자
  • 승인 2021.08.11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웅천·남포·주산면 일대 부사호 염해 피해 초 잃기 ‘비상’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10일 현재 보령댐의 저수율이 28.4%로 예년 대비 59% 수준으로 현저히 낮아진 가운데 이달 중 순경이면 '경계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웅천·주산·남포면 인근 부사호, 웅천천 일대 농업·생활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보령댐이 경계 단계에 돌입하고 하천유지용수가 주의단계 수량에 도달할 경우, 9월까지 영농기를 고려한 농업용수 감량 보류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으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보령댐 건설(1998년)로 인한 대표적 주요피해로는 부사호와 웅천천의 배수관문으로 스며드는 바닷물로 인해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을 만큼 염도가 높아져 농민들은 해마다 농작물이 선 채로 말라 죽는 등의 피해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부사호 일대 농민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간 염해 문제로 인한 어려움 속에 농사를 거의 망치는 경우가 허다해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음에도 보령시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한숨만 쉬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6일 보령시의회 보령댐 피해대책특별위원회는 한동인 의원 주재로 첫 주민간담회를 열고 본예산 56억의 정수구입비 전액 삭감에 대한 설명과 웅천천의 생태 하천유지용수 부족에 따른 영농피해 등과 주변 지역과 지역주민들의 피해 현황에 따른 개선책 마련 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김홍기 보령시 의원은 "실제로 남포간척지와 부사 간척지에서 농사를 지어왔는데 하천유지용수와 배수관문의 허술함으로 인해 염해 지속적인 영향을 받아 왔다"며 "지난해 농어촌공사가 고장 난 배수관문 9개 중 5개를 수리한 상태이고 현재 4개는 수리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 대표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보령댐에서 8개 시·군에 정수공급을 하는 것은 현재로서 무리가 있다면서 시는 수자원공사와 담판을 불사해서라도 보령댐 인근 주민들의 편익제공을 우선으로 하는 근본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가 염해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주민피해 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보령=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