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 탄 KT, 2Q ‘깜짝 실적’…영업익 38.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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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 탄 KT, 2Q ‘깜짝 실적’…영업익 38.5% 증가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8.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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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276억원·영업이익 4758억원…시장 전망치 상회
모든 부분 실적 상승…5G 가입자 증가로 ARPU 개선
“디지코 통했다”…AI·DX·미디어·콘텐츠 등 신사업 성장
구현모 KT 대표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구현모 KT 대표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KT가 올 2분기에 ‘깜짝 실적’을 써냈다.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 전환 전략이 자리 잡으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KT는 10일 2021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한국채택국제회계 연결기준 매출 6조276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8.5%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를 약 10% 상회한 수치다.

KT는 지난 1분기(4442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 2분기에는 모든 사업 부분에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디지코’ 핵심 사업 분야인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의 경우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또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신사업의 성장도 돋보인다. 5G·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들에서도 우량 가입자를 확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기업회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AI·DX 사업에선 지난 5월 14번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남구로 기지를 오픈하고, 공공·금융 영역 수주 확대 등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인터넷(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46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KT는 키즈 콘텐츠 강화와 홈러닝 확대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5G 가입자 증대도 실적을 견인한 요소로 꼽힌다. KT 5G·무선 후불 가입자는 올 상반기 53만명 증가했다. 5G 누적 가입자는 2분기 말 기준 50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만2342원으로 개선됐다.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885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07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KT가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디어·콘텐츠 사업도 성장했다. KT는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시즌(Seezn)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KT가 보유한 지니뮤직 지분을 신설법인 케이티시즌으로 현물 출자했다.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도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그룹 내 콘텐츠 생태계를 이끌며 계열사 간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KT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금융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케이뱅크는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4월 말 기준 수신금액 12조1000억원, 고객 수 537만명을 돌파했다. 연내 추가적인 지분 투자도 계획 중이다. BC카드는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4.6% 증가했다.

KT는 올 하반기에도 신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9월 소상공인 대상 AI보이스봇을 출시한다. 또 서빙로봇·케어로봇·바리스타로봇 등도 연내 출시할 방침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하반기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고객 중심 경영과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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