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따상' 공모주, 상장 후 수익률은 극과 극
상태바
올해 '따상' 공모주, 상장 후 수익률은 극과 극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8.08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따상 일부 종목 공모가 대비 수익률 60%대 그쳐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따상’에 성공한 공모주라도 상장일 이후 수익률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업공개(IPO)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57곳 중 11곳이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정해지고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이들 종목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6일 종가 기준)은 평균 200%로 전체 신규 상장 종목 평균 수익률(74%)의 2.7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는 몇몇 종목이 상장일 이후 급등한 데 따른 착시일 뿐 일부 따상 종목은 전체 공모주 평균에도 못 미치는 6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따상 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종목은 지난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자이언트스텝이다. 영상 시각효과(VFX) 전문 기업인 자이언트스텝은 메타버스(가상세계) 관련주로 꼽히며 급등해 공모가 대비 현재가가 716% 상승했다.

또 다른 메타버스 관련 종목으로 꼽힌 맥스트(446%)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276%), 삼성머스트스팩5호(240%)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따상 공모주 과반인 6개사는 현재 상장일 시초가를 밑도는 등 내리막을 걸었다.

모바일 게임업체 모비릭스는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 따상으로 입성했으나 이튿날 바로 13% 하락한 데 이어 주가는 줄곧 지지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다. 모비릭스의 현재가는 공모가 대비 60% 증가해 청약 투자 수익률로 보면 양호했지만, 상장 첫날 시초가와 비교하면 20% 하회했다.

에이디엠코리아(-19%·상장일 시초가 대비), 삼영에스앤씨(-19%), 해성티피씨(-17%), 오로스테크놀로지(-15%), 선진뷰티사이언스(-10%)도 6일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를 밑도는 가격에 마감했다.

한편 이달에도 공모주 청약·상장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따상에는 실패했으나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를 79% 웃도는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