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올라타는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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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올라타는 증권사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8.0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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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IBK투자증권, 메타버스 내 금융서비스 준비
비대면 고객 접점으로 주목… 관련 상품도 선봬
증권사들이 메타버스를 통한 금융 서비스에 속속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권사들이 메타버스를 통한 금융 서비스에 속속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증권사들이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MZ세대 고객 공략 차원에서 ‘메타버스’ 열풍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9월 말을 목표로 메타버스 서비스 도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기업분석 세미나, 투자 콘퍼런스·교육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IBK투자증권도 지난 6월 메타시티 포럼과 업무 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메타시티’ 구축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내 지점 개설, 금융 교육, 자산관리 등의 금융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메타시티 포럼은 블록체인 업체 보스아고라, 메타버스·플랫폼 업체 에이트원,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 유라클 등이 속해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지칭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으로 구현된 3차원 세계를 뜻한다. 온라인 네트워크, 가상현실(VR) 등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세계에서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의 개념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2분기 사내 시상식을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진행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증권사들이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 시장이 팽창하고 메타버스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메타버스는 이미 온라인 게임 등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돼 예비 고객과의 비대면 접점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58개 증권사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오프라인 지점은 총 841곳으로 2019년 1000여곳에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메타버스가 신흥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금융상품 취급도 늘고 있다. KB증권은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를 판매 중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메타버스 사업과 연관 있거나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요 종목은 로블록스, 마이크로소프트, 퀼컴, 아마존 등이다.

삼성증권은 올 초부터 보고서와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메타버스 관련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메타버스 관련 ETN 출시를 준비 중이다. 키움증권도 최근 메타버스 시장 관련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성은 높을 것”이라며 “가상세계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대한 투자 수요나 펀드 등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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