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쌍둥이’ 카카오페이 상장 9월 말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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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쌍둥이’ 카카오페이 상장 9월 말 이후로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8.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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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퇴짜에 일정 차질 불가피… 신사업도 제동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금융감독원이 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을 요청한 데 따라 카카오페이 증시 상장 일정이 미뤄지면서 신사업·투자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IPO) 일정을 오는 9월 말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지난달 29∼30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이달 4∼5일 일반 청약을 진행, 12일 상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공모가를 산정할 수 있는 근거나 투자위험요소 등 중요사항이 다소 미비해 이를 정정요청 했다는 것이 금감원 측 설명이다.

일정이 한 달 이상 늦춰지는 것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1분기 재무제표로 기업공개를 마쳐야 하는 시한을 넘기기 때문이다. 재무제표 작성일로부터 135일 이내 상장 절차를 완료하는 것이 관례인 미국 투자자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은 상황에서 135일째인 이달 13일 안에 상장을 마치는 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IPO 조달자금을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금융 사업 확장 투자,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 소액여신 사업 추진 등에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이러한 신사업들도 줄줄이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하반기 모바일증권거래시스템(MTS) 서비스 출시, 디지털손해보험사 연내 출범 등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카카오 계열 다른 금융사인 카카오뱅크가 예정대로 6일 상장을 진행하는 것과도 대조된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 변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제시한 공모 희망가격 범위는 6만3000~9만6000원이었다.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 등은 공모 희망가격을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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