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46억달러 가까이 늘어… “외화자산 운용수익 덕”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46억달러 가까이 늘면서 다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586억8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5억8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앞서 지난 4월 말과 5월에 이어 최대 규모를 다시 경신했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금융기관의 예치금과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예치금이 308억1000만달러로 89억2000만달러 급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7000만달러)은 9000만달러 늘었고, IMF 특별인출권(SDR, 35억달러)은 전달과 같았다. 가장 비중이 큰 유가증권은 4149억달러로 한 달 새 4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4541억달러)으로 세계 상위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이 3조214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765억달러)과 스위스(1조846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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