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경,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킨 영웅들에 ‘감사장’ 전달
상태바
보령해경,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킨 영웅들에 ‘감사장’ 전달
  • 박웅현 기자
  • 승인 2021.08.04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양사고 골든타임 사수에 감사···“당연히 해야 할 일 한 것”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보령해양경찰서(서장 하태영)는 4일 예고 없이 발생하는 각종 해양사고 때마다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적극적인 인명구조에 협조한 우리 곁의 숨은 영웅들에 고마움을 담은 감사장을 수여했다.

사진 좌로부터=삽시도 5세 어린이 구조 모습, 하태영 서장이 강 씨 형제에 감사장을 수여하는 모습, 밤섬 고립가족 구조 장면

먼저 지난 1월 삽시도에서 5세 어린이가 탈진해 경비함정으로 긴급 이송이 필요했으나 당시 초속 20m의 바람과 4m급 너울성 파도가 일어나는 태풍급 풍랑경보와 낮은 수심으로 인해 경비함정이 삽시도에 쉽게 입항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몰렸다.

이때 삽시도 주민 강동회 씨와 그의 동생 강동성 씨는 강한 풍랑으로 인한 위험을 무릅쓰고 3톤급의 소형어선에 5세 어린이와 그의 모친을 태우고 삽시도 인근에서 대기 중인 경비함정으로 안전한 이동을 도운 덕에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지난 2월 27일에는 주말을 맞아 보령시 오천면의 밤섬에 찾은 일가족 6명이 간조로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역시 맑은 바다호 김용일 선장의 신속한 도움으로 모두 구조됐다.

특히 김 선장은 이번 밤섬 고립자 구조 외에도 다수의 전복·침수 선박 구조, 해상실종자 수색 등 수많은 해양경찰 구조업무 협조로 작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보령해경과 지역주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어 지난 6월 12일 원산도의 한 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던 아이 2명의 긴박한 표류사고 구조요청에 해경은 관제시스템 모니터링 결과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창덕호에 연락을 취했고 이동경 선장의 신속한 협조로 인명피해를 사전 예방했다.

아울러 6월 13일 보령 불모도 남방 4㎞ 해역에서는 선원 3명이 승선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 시에는 인근을 지나던 '좋은호' 조은호 선장의 발 빠른 구호 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해경은 이 같은 숨은 국민 영웅들의 활약으로 보령 앞바다의 해양사고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었다며 존경과 고마움을 전했고, 이들은 이구동성으로“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겸손함을 표했다.

한편, 보령해경의 해상 관할구역은 충청남도(15개 시·군) 면적의 약 1/3(2,838㎢)로, 이는 서울에서 제주도까지의 거리인 약 435㎞에 달한다.

 

보령=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