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상반기 실적 방어 성공…4차 대유행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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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상반기 실적 방어 성공…4차 대유행 변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8.02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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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5515억원…전년比 14.4% 증가
7월 CBSI, 4차 대유행 등으로 기준선 밑돌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의 공사현장에서는 무더위 속에서도 작업을 알리는 타공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사진=전기룡 기자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건설사의 실적이 코로나19 여파에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청량리 소재의 한 공사현장 전경.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건설사(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지워나가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달 초부터 4차 대유행이 발발한 만큼 향후 귀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건설사는 올해 상반기 25조558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상반기(26조7661억원) 대비 4.5%(1조2077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562억원에서 1조5515억원으로 14.4%(1954억원) 급증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이는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지만 5대 건설사는 원가와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위기에 대응했다.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가 급감한 게 5대 건설사의 노력을 반증한다. 5대 건설사의 1분기 기준 판관비는 1조16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2691억원) 대비 8.3%(1058억원)나 허리띠를 졸라만 셈이다. 원가율도 최근 철근 등의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도 현상 유지에 성공했다.

졸라 멘 허리띠는 영업이익률의 개선으로 이어졌다. 5대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6.1%로 전년 동기(5.1%)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영업이익률이 5.1%에서 10.2%로 두 배가량 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아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외수주도 본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해외수주액은 전년 동기(161억달러) 대비 91.4% 수준인 147억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주요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전년의 41.8% 수준을 수주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다만 7월 초를 기점으로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은 변수로 남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상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5월과 6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100을 넘었지만 7월(92.9)에는 폭염과 4차 대유행으로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CBSI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대한건설협회 소속 건설사의 체감 경기를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건설사가 낙관적으로 보는 건설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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