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리하우스’, 시장 위축에도 본궤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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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리하우스’, 시장 위축에도 본궤도 진입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8.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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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우스 성장 기반 상반기 매출 1조원 돌파
주택매매거래량 감소세 불구 B2C 성장 지속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한샘의 리하우스(리모델링) 사업이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부상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이 리하우스 사업을 앞세워 상반기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가 포함됐음에 불구하고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유지되는 모양새다. 

한샘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686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76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조1217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작년 전체 매출액(2조674억원)의 절반 이상을 이미 달성한 셈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리하우스 매출은 1787억원으로 31.9% 신장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외에 온라인 10.4%, 부엌·욕실 부문인 키친&바스(KB) 7%, 오프라인 가구 5.3% 등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부문에서 전반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리하우스 사업본부는 상반기에 유통망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표준매장을 29개까지 늘렸고, 직시공을 확대해 스타일 패키지 품질을 개선했다. 지난달에는 1200세트 패키지 판매를 기록했다.

한샘은 하반기 전국에 리하우스 표준매장을 50개까지 확대하고 스타일 패키지 현장에 대한 품질·서비스 관리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대리점 리하우스 디자이너(RD)를 현 2500명에서 3500명까지 확대해 월 5000세트 패키지 판매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구‧인테리어 시장의 호황은 점차 위축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주거공간 개선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동시에 이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점도 뇌관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주택매매거래량이 총 8만8922건으로 전월 대비 8.8%,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주택매매거래량은 55만9323건으로 전년보다 9.9%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6월부터 양도소득세 확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양도소득세는 부동산을 사고팔아 얻은 차익에 물리는 세금을 뜻한다. 양도소득세 시행 전에 매물을 거래하려는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양도소득세 최고세율은 75%로 상승했다. 지방세를 포함하면 총 82.5%에 달한다. 

하지만 한샘은 이러한 악재가 나타났음에 불구하고 B2C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지속했다. 최근 한샘의 대주주로 등록된 IMM프라이빗에쿼티와의 시너지도 예고된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온라인 중심의 홈퍼니싱 전문기업 오하임아이엔티를 운영하고 있어 한샘의 온라인 사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구‧인테리어 시장에서는 성수기와 반사이익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외부적인 요인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B2C‧온라인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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