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샤넬백까지” 증권사 고객쟁탈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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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샤넬백까지” 증권사 고객쟁탈전 후끈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8.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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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비대면 계좌 개설 3명에게 샤넬백 증정
하나투자증권 ‘주식 도시락’ 인기에 2차 이벤트 진행
KTB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에게 주식 및 샤넬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사진=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에게 주식 및 샤넬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사진=KTB투자증권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주식부터 명품백까지 내걸고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샤넬백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앱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고 100만원 이상 잔고를 유지한 고객 3명을 추첨해 ‘보이 샤넬 플립백 은장’, ‘보이 샤넬 플립백 금장’, ‘샤넬 클래식 플립백 라지’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 오는 9월 30일까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휴면 고객에게 국내 주식을 증정하는 ‘서프라이즈 랜덤박스 주식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가총액 및 거래량 상위 200위 내 종목 중 3000원 이상 100만원 이하 종목을 무작위로 선정해 최소 1주, 최대 6주를 지급한다. 

하나금융투자은 이마트24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주식 도시락’ 2차 판매를 진행했다. 앞서 11일 선보인 주식 도시락이 3일 만에 모두 판매되며 인기를 끈 데 따라 후속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주식 도시락 구매 후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 20~40대 고객이 72%로 젊은 층의 유입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도시락에는 네이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9개 기업의 주식 1주를 랜덤으로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들어 있으며 쿠폰 QR코드를 통해 하나금융투자에 신규 가입하면 주식이 제공된다. 2차 이벤트는 준비된 2만주 소진까지만 한정으로 진행된다.

NH투자증권은 오는 31일까지 모바일 앱 ‘나무’를 통해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해외주식 1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달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모바일 앱을 통해 NH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케이뱅크 비상장주식을 1주에서 최대 100주까지 증정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 아직 상장하지 않은 기업들의 장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활용한 사례다.

마케팅 경쟁에 불을 붙인 곳은 토스증권이다. 지난 4월과 5월 토스 증권은 신규주식계좌를 개설하면 무작위로 주식 1주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기간 토스증권 신규 계좌 개설 수가 급증하며 350만을 넘어섰다. 또한 토스증권이 제공한 주식 종목들이 높은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토스픽(토스+PICK)’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지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마케팅은 MZ세대의 주식 투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고객층이 크게 늘어났고 증권사들이 이들을 자사 서비스로 유인하기 위해 적극 나선 결과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MZ세대들의 상장사 주식 보유 금액은 전년 대비 7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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