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스플레이] LGD ‘대형’·삼성D ‘중소형’…OLED 안착에 실적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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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디스플레이] LGD ‘대형’·삼성D ‘중소형’…OLED 안착에 실적 ‘훨훨’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7.30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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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2Q 영업이익 7011억원…전년比 1조원 이상 개선
삼성D, 2Q 영업이익 1조2800억원…전년比 327% 증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2분기 호실적을 써냈습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고 있는 두 기업은 한동안 중국 기업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죠. 최근 2년간 실적하락을 이어오다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양사의 실적 상승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졌습니다. LCD 판가 하락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체질 개선의 결과죠. 특히 양사 모두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8일 올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6조9656억원, 영업이익 701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분기 매출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죠.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4%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1% 증가,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 개선됐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로, 16분기 만에 두 자릿수도 달성했죠.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29일 올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6조8700억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27% 증가했습니다.

양사 모두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지점으로 ‘OLED’를 꼽았으나, 주력 시장에선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모니터 등 중소형 시장에서 우세한 지위를 구축했고, LG디스플레이는 TV 등 대형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양산 체제를 구축한 기업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에 대해 “OLED를 포함한 TV 부문의 매출 확대와 IT의 견조한 실적이 전반적인 손익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OLED TV의 경우 상반기 출하량이 350만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출하량의 80%를 상회하는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판매 800만대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죠.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중 TV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입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 증가한 수치죠.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도 초대형 시장 내 OLED TV의 포지션을 지속 강화하며 실적 상승 기조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중형 프리미엄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OLED만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고수익·고성장 분야를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의 흑자를 실현하고 2022년에는 한 자릿수 중반 이상의 영업 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분기의 양호한 실적은 LCD 시황 호조뿐 아니라 OLED 사업 정상화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은 있겠지만 OLED의 성과 개선을 가속하는 한편, LCD는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SID2021에서 공개한 S폴더블은 안과 밖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멀티 폴더블 제품이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공개한 S폴더블 제품 이미지. 이 제춤은 안과 밖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멀티 폴더블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도 올 2분기 실적을 견인한 요소로 ‘세트 업체들의 지속적인 OLED 선호’를 꼽았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저가 모델에서도 OLED를 탑재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죠.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매년 신기술을 적기에 성공적으로 출시해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키고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유지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절대 강자’에 올라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매출기준 점유율 76.9%를 달성하기도 했죠. 삼성디스플레이는 저가형 딱딱한(리지드) OLED와 고가형 유연한(플렉서블) OLED 라인업을 모두 보유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사업 전략에 대해 “OLED 스마트폰에 익숙한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OLED IT 제품, 포터블 게이밍 제품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언더 패널 카메라, 저소비전력 관련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혁신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반기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폴더블 등 고부가 제품 증가로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DDI 등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일부 고객사 물량 감소 우려가 상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직 대형 패널에선 LCD 제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 QD(퀀텀닷)-OLED를 본격 양산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하이엔드 시장 대응을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 중인 QD 디스플레이가 하반기 생산될 예정으로, 차질 없는 개발과 양산 준비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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