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현직 기자들의 언론사 AI 사용 설명서 'AI 뉴스 제작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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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현직 기자들의 언론사 AI 사용 설명서 'AI 뉴스 제작 방법'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7.30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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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현직 뉴스 앵커를 빼닮은 ‘AI 앵커’가 주요 뉴스를 전달한다. 기계가 긴 뉴스를 세 줄로 요약하고, 기사에 적합한 사진을 찾는다.

AI로 대표되는 고도 자동화 기술은 기술에 보수적인 우리 언론계에서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AI의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널리즘은 애초 가장 인간적인 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 저널리즘이 고도 자동화 기술과 만난다면 결과는 축복일까, 재앙일까? 인간 기자는 기계에 밀려 ‘천덕꾸러기’로 전락할까? 유튜버나 포털보다도 못 믿을 존재가 된 한국 언론은 AI를 통해 독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답하고자 현장의 지혜를 ‘영끌’한 결과물이다.

저널리즘이 AI와 만나면 축복일까, 재앙일까?

'김주하, 변상욱 AI 앵커', '이지애 AI 아나운서' 등 인간과 구분이 어려운 AI 방송인들이 자연스럽게 뉴스를 전해줄 것이라 내다본 이들은 수년 전만 해도 없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현직 뉴스 진행자를 빼닮은 AI 앵커와 AI 아나운서들은 주요 뉴스를 실수 없이 전달하기 시작했다.

AI 편집기자는 긴 뉴스를 세 줄로 요약하고, 기사에 적합한 사진을 찾는다. AI로 대표되는 고도 자동화 기술은 기술에 보수적인 우리 언론계에서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AI의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언론계에서는 AI가 언론 산업의 성격을 바꿀 새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혼란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AI는 갈수록 하락하는 우리 저널리즘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김태균·권영전·박주현 등 3명의 공저자는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에서 3년 동안 AI 도입 실무를 맡았던 기자와 기술 기획자다. 이들은 언론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AI와 인간 기자가 협업하고 공존하는 길을 모색했다.

기계는 기계가 잘하는 일을 해 생산성과 업무 환경을 끌어올리고 인간 기자는 믿고 볼 만한 양질의 기사를 만들어야 한다. AI는 신용 평가나 범죄 판정 같은 작업을 엄청나게 빨리, 많이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중책을 맡은 AI가 올바르게 작동하는지 감시받지 못하면 소수자를 차별하는 등 사회적 피해는 크다.

뉴스 가치를 다각도로 판단해 의미 있는 정보를 발굴하고 기사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도 인간 기자의 역할이다.

언론은 가장 '인간적인' 업종 중 하나다. 우리 사회 구성원이 꼭 알아야 할 정보와 지식을 선별하고, 독자와의 교감 등을 거쳐 공동체의 어젠다를 다듬는 것은 인간의 지성, 감성, 직관을 총동원하는 일이다. 인간적인 업무가 기계를 만나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AI 시대를 이해할 중요한 단서다.

이 책  <AI 뉴스 제작 방법>은 현업 저널리스트, 언론계 지망생, 관련 연구자, 홍보 등 언론에 밀접한 직종 종사자뿐만 아니라 AI가 현대 사회 전반에 가져올 변화를 전망하고 대비할 독자를 위한 교양서로 안성맞춤이다.

지은이 김태균은 연합뉴스 AI팀 차장이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에서 정보경영 전공으로 석사학위(MS)를 받았다. 2005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정보과학부(현 IT의료과학부), 사회부, 국제뉴스부 등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썼다. .

​권영전은 연합뉴스 한반도부 기자다.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2008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IT 분야 포함 다양한 영역을 취재했다. 미디어랩과 AI팀에서 인터랙티브 뉴스와 AI 뉴스를 기획했다.

​박주현은 연합뉴스 AI팀 차장이다.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기술기획팀, 개발전략팀, 연합뉴스TV 창사준비위원회 등에서 주로 기술기획 업무를 맡아왔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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