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갤 폴드3·플립3 ‘5G 단독모드’ 켜나…“기술 검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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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갤 폴드3·플립3 ‘5G 단독모드’ 켜나…“기술 검증 중”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7.29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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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SA 선제적 도입…적용 단말 확대 논의 진행
삼성전자, 내달 11일 갤럭시Z폴드3·플립3 공개
신규 서비스 수요, KT-삼성에 몰리나…속도 논란은 ‘숙제’
KT 직원이 5G SA를 적용한 갤럭시S20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KT 직원이 5G SA를 적용한 갤럭시S20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KT가 선제적으로 도입한 5G 단독모드(SA)가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 KT는 앞서 ‘차세대 통신’이라 불리는 5G SA를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소비자(B2C) 서비스로 상용화한 바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5G SA 적용 단말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KT는 지난 15일 삼성전자 갤럭시 S20·S20+·S20 울트라 3종에 5G SA를 우선 적용한 바 있다. 현재는 삼성전자가 내달 11일 공개할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도 5G SA 적용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T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 S21 시리즈 등에는 5G SA 도입이 가능하다”며 “신규 모델은 기술 검증 후 적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이전에 출시된 단말에는 스펙 상 5G SA 지원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폴드3와 플립3에도 5G SA가 적용된다면 KT 가입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5G SA를 갤럭시S20 시리즈에 적용하며 업데이트 방식 등을 안내한 바 있다.

업계에선 폴드3와 플립3도 기기 성능 상으론 5G SA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전 모델에도 5G SA 적용이 가능했던 만큼 폴드3와 플립3에도 5G SA 적용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는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모델 공개 후 정확한 스펙을 봐야겠지만 단말 성능이 부족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5G는 3.5GHz 주파수 대역을 통해 비단독모드(NSA) 방식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5G NSA는 제어 부분은 LTE망, 데이터 부문은 5G망으로 분리 운영된다. LTE 장비와 5G 장비가 서로 호환해 서비스를 제공, 각 데이터 트래픽에 따라 통신망 속도 저하 등의 영향이 불가피한 구조다. 반면 SA는 5G 신호가 LTE망을 거치지 않아 배터리 사용량 절감·초저지연 구현 등 서비스 품질 개선이 기대되는 기술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삼성 갤럭시S20+ 단말로 SA와 NSA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비교 시험한 결과 SA(13시간 38분)는 NSA(12시간 32분)보다 최대 1시간 6분(8.8%)을 더 오래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5G 불통’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T가 5G SA를 적용한 단말을 늘릴수록 새로운 시장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A는 현재 서비스 중인 NSA에 비해 한 단계 진화한 기술 방식으로 평가된다”며 “보다 진보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국내 소비자의 수요가 ‘KT 가입-삼성 단말 구입’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 효과에 더해 5G SA 적용 여부가 구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소비자가 5G SA를 통해 통신 품질 개선을 얼마나 체감할 수 있을지는 KT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SA가 차세대 기술로 평가되곤 있지만 LTE 자원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속도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KT가 도입한 SA 방식은 ‘옵션2’로 이론상 최고 속도는 1.5Gbps다. 반면 현재 NSA 방식의 이론상 최고속도는 2.5Gbps다.

KT는 2019년 NSA 방식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SA로 진화를 염두에 두고 네트워크를 구축, 속도 저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데이터는 현재 NSA 방식으로도 5G망을 사용해 전달되고 있는 만큼 속도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드3·플립3 5G SA 도입 여부에 대해 “제품 공개 전 세부사항을 밝히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내달 11일 ‘갤럭시 언팩 2021’을 열고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비롯해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내달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앞두고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진행 중인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내달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앞두고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진행 중인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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