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조합, 보빈뱅크와 재활용 플라스틱 보빈 공유 협약… ESG 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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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조합, 보빈뱅크와 재활용 플라스틱 보빈 공유 협약… ESG 경영 돌입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1.07.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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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목재용 보빈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재활용을 통한 반영구적 상용화…ESG경영으로 친환경 주
전선조합이 보빈뱅크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ESG 경영에 돌입했다. 사진=전선조합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전선조합(이사장 홍성규)이 플라스틱 보빈 제조 및 렌탈 전문업체인 보빈뱅크와 재활용 플라스틱 보빈 공유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선조합은 이를 통해 ESG 경영을 실현하고 전선업계 친환경화에 앞장설 전망이다. 이번 협약으로 전선 권취(코일을 감는 것)용 보빈을 대상으로 한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으로의 전환 및 반영구적 공유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

보빈뱅크를 전략적 제휴 파트너로 삼아 재활용 플라스틱 보빈 사용을 전선제조사 전방위로 확대,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렌탈 사용을 통한 구매비용 절감 등 ‘보빈 공유 순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기존 목재 위주 보빈의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으로의 전환 △보빈의 규격 및 사양의 표준화 및 단순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위치추적 시스템을 적용한 전선업 스마트 물류 구축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전선업계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여파 경기부양책에 따른 인프라 수요 확충 등으로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선회사들의 주요 포장재인 보빈에 지출하는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나무를 벌목해 만들어지는 전선포장용 보빈이 국내에서만 연간 200만개 이상 소비되며, 이는 산림훼손 및 2차 환경오염 문제 등을 야기해 왔다.

전선조합이 최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대다수의 전선제조사들이 자사 제품에 품질저하 초래와 환경문제 및 처리 곤란 등의 이유로 목재 보빈 보다 플라스틱 보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재 보빈은 2~3번 정도 밖에 못쓰는데 반해 플라스틱 보빈은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해 렌털 개념의 공유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바람이 불면서 친환경 경영이 전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전선업계의 재활용 플라스틱 보빈 공유 사업을 비롯한 ESG 인프라 구축 추진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선업계의 주축인 대한전선, LS전선은 각각 ESG위원회을 설립하고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ESG경영을 위한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홍성규 전선조합 이사장은 “ESG 경영의 실질적 실행이라는 패러다임을 맞아 전선업계의 역할과 의무를 적극 계도하는 것이 우리 조합의 주요 시책”이라며 “재활용 플라스틱 보빈 공유 사업 등 업계의 이익 도모 및 공동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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