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강화’ 현대건설, 기부금 줄어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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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강화’ 현대건설, 기부금 줄어든 이유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7.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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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0억원 규모 유상증자…해상풍력 역량 제고
기부금 규모 감소 수순…“동반성장기금 포함해야”
현대건설이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반면 사회공헌에서는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현대건설 본사 전경.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반면 사회공헌에서는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현대건설 본사 전경. 사진=현대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현대건설이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다만 본사 기부금 등 사회공헌 부문에서는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 환경사업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25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신수종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신수종 사업은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신규 육성 사업을 의미한다. 하이브리드 발전, 수소산업 등이 대표적인 신수종 사업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신수종 사업 발굴을 위한 유상증자에도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0만주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9월 2일이며 1주당 11만4500원, 총 2290억원 규모이다.

이 중 1300억원은 현대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다수의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쓰여진다. 현대건설 측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이번에 확보될 자금을 바탕으로 추후 후속사업을 수주하고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건설현장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여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자원사용을 저감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표적으로는 OSC(Off-Site Construction) 기술이 있다. 해당 기술은 공장에서 건물의 구조물, 설비 등을 사전 제작하고 건설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사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시키는 만큼 시공 시 투입되는 에너지와 용수 사용량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공을 들이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사업과 달리 사회공헌 부문은 뒷걸음 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2019년 158억원 규모였던 본사 기부금 규모가 2020년 62억4000만원으로 줄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올해 기부금은 47억5000억원으로 전망된다.

1분기 보고서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건설의 기부금은 올해 1분기 2억600만원(별도기준)으로 전년 동기(8억4600만원) 대비 75.7% 감소했다. 지난해 기부금이 최근 5년간의 평균치(3억4980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감소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2019년 당시에는 기부금에 동반성장기금이 포함돼 있었지만 지난해부터는 기금을 기부금 항목에서 제외한 상태”라면서 “지난해 동반성장기금에 100억원을 추가 출연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부금 규모는 2년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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