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Q 실적 ‘초호황기’ 이후 최대…‘차세대 공정’ 도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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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Q 실적 ‘초호황기’ 이후 최대…‘차세대 공정’ 도입 확대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7.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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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11분기만에 10조원 돌파…영업익 10분기 중 최대치
176단 낸드 연말 생산…EUV 공정 통한 4세대 D램 생산량 증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초읽기’…“반독점 심사 문제없이 마무리될 것”
SK하이닉스는 27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차세대 제품인 176단 낸드 제품을 올해 말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76단 4D 낸드 기반 512Gb TLC 제품 이미지.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27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차세대 제품인 176단 낸드를 올해 말부터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76단 4D 낸드 기반 512Gb TLC 제품 이미지.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를 구가했던 2018년 하반기 이후 최대 실적을 써냈다.

연초부터 개선되기 시작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업황이 2분기까지 이어지며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적층기술·극자외선(EUV) 등 차세대 공정을 통해 실적 상승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10조3217억원, 영업이익 2조6946억원, 순이익 1조9884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6%, 순이익률은 1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38.3%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선 매출 22%, 영업이익 103%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11분기 만이고, 영업이익은 10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D램·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EUV 공정을 통해 생산하는 4세대(1a) D램 제품과 128단·176단 등 첨단 낸드 확대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4세대 D램의 경우, 모바일향 수요 대응을 목적으로 이미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 DDR5 제품의 대량 생산을 시작,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실적 상승의 이유로 △PC·그래픽·컨슈머용 메모리 수요 증가 △서버용 메모리 수요 회복을 꼽았다. 또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 등 첨단 공정 제품을 통한 원가 경쟁력 상승도 실적을 견인한 요소로 지목했다. 올 2분기 말 기준 낸드 128단 제품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계절적 성수기라 메모리 시장 호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낸드의 경우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이 늘어나고 있고,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을 통해 “일부 부품 공급 부족 이슈에도 불구하고 올해 D램 수요 증가율은 당초 기대인 20%를 넘어 이제는 20% 초반 성장을 예상한다”며 “하반기에 시장 개선을 예상했던 낸드 시장도 2분기 크게 상승 전환하며 연간 성장률 30% 중후반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엔 5G 스마트폰과 PC 수요 증가 기조가 당초 전망보다 높은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재고가 꾸준히 줄어드는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176단 낸드를 올해 말부터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낸드 단층이 높아질수록 데이터 용량을 늘릴 수 있어, 제품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부사장)은 “올해 말에는 128단과 176단이 전체 제품의 80%를 차지하도록 하겠다”며 “낸드 부문은 3분기에 분기 턴어라운드를 예상하며 연간으로도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마무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과 낸드·SSD사업부문을 90억달러(약 10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 간 인수합병(M&A)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이해관계가 얽힌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8개국 중 7개국에서 ‘조건 없는 승인’을 받았고, 중국 정부의 결과만 남아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말에 반독점 심사가 문제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적절한 시점에 중국에서 필요한 승인을 전부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10조3217억원, 영업이익 2조6946억원, 순이익 1조9884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래픽=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10조3217억원, 영업이익 2조6946억원, 순이익 1조9884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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