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광역시 중 대전 전셋값 상승폭 ‘최고 ’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올해 상반기 동안 지방 5대광역시의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대광역시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월 105.9 △2월 107.2 △3월 108.1 △4월 108.8 △5월 109.6 △6월 110.4 등 상반기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그 중에서도 대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지역별 상반기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대전이 10.32% 상승했다. 이어 △울산 7.81%△부산 6.48% △대구 5.60% △광주 1.14% 순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크게 오른 이유는 임대차3법 시행 후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5대 광역시의 전세수급지수는 △1월 119.0 △2월 118.0 △3월 114.9 △4월 113.3 △5월 113.1 △6월 114.6 등이다. 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전세 물건을 구하기 어렵자 매매로 선회하겠다는 수요도 눈에 띈다. 한동안 전세대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하반기에 아파트 청약을 통해 안정적인 내 집 마련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시중 풀려야 할 전세물건이 귀해지면서 전셋값이 크게 올라 분양 또는 차라리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많다”면서 “최근 새 아파트 상당수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되고 있어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12월까지 5대광역시에서는 8만160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상반기 공급된 2만1505가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여기에 최장 10년까지 주거보장이 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물량도 예정돼 있다.
먼저 대전에서는 호반건설이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인 ‘호반써밋 그랜드파크’를 이달 말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59·84㎡, 1791가구 규모로 최장 10년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
같은 달 대구에서도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동인’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전용면적 84㎡ 총 941가구 규모다. 8월 부산에서는 GS건설·SK에코플랜트·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부산진구 양정1구역 재개발로 2276가구 대단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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